청주시가 14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청주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청주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내가 만들고 우리가 실천하는 미세먼지 정책”이라는 슬로건으로 청주시민이라면 남녀노소, 각계각층 누구나 참여해 미세먼지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지난 11월 11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 29일까지 약 3주간의 온·오프라인 참여자 모집 결과 650여 명의 시민들이 신청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으며, 시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토론회는 6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촉진자인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주재 하에 참여자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발언할 기회를 얻는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한 원탁에 공무원·학생·산업계·환경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인원이 고루 섞여 어느 한쪽의 의견이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도록 자리를 배정됐다.

첫 번째 토론주제인 ‘청주시에서 추진해야할 미세먼지 저감 10대 정책과제 선정’에는 ▲도시숲 등 도심 내 녹지조성 ▲버스 등 대중교통 활성화 및 체계개편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설 중단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소각장 규제강화 및 신규·증설 중단 ▲자전거·걷기 등 녹색교통 문화확대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확대 및 운행제한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 ▲미세먼지 교육 확대 ▲사업장 배출 감시 및 관리강화 ▲쓰레기 저감정책 추진이 선정됐으며,(마지막 두 가지 과제는 동률) 두 번째 토론주제인 ‘100일간의 비상행동 시민실천과제 선정’에는 ▲일회용품 줄이기 등 쓰레기 저감 ▲대중교통 이용하기 ▲걷기운동 실천이 선정됐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내가 사는 동네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참여해 정책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좋은 의견을 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제안은 추후 관련 부서 및 기관들과 숙의를 거쳐 내년도 청주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수립과, 중장기 대책을 위해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학술 연구용역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차연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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