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입체자료사진. (자료제공: 청주기상청)

청주기상청은 23일, 최근(‘19년 12월) 겨울 눈이 적었던 원인과 향후 전망을 밝혔다.

기상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상층(고도 5km 이상)에서는 한대제트가 북쪽으로 흐르고, 하층(1.5km 이하)에서는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북쪽 한기가 남하하지 못해 기온이 높았고, 눈보다 비가 자주 내렸다.

올해 12월 1일~18일, 청주시에 눈이 내린 날은 1일로 최근 20년(1999년~2018년) 평균(9.3일)보다 8.3일 적게(약 11% 수준) 나타났다. 12월 하순~1월 중순까지 현재 기압계 유지할 가능성 높으며, 26일 충청북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강수현상은 자주 나타났으나 눈 내린 날이 적은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대기 하층(고도 1.5km 이하)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였다. 둘째, 대기 상공(고도 5km 이상)에서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한대제트)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였다.

기상청은 향후 강수(눈) 전망으로 12월 하순~1월 중순까지 현재와 비슷한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가능성이 적은 가운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눈 보다는 진눈깨비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12월 26일에는 우리나라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 현상은 발생하겠으나,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충청북도는 비 또는 눈이 오겠다.

다만, 1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져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으나 이후 자세한 날씨는 동네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한, 1월 하순에는 점차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해오면서 대륙 고기압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 경향을 보이겠다. 기온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눈이 내리는 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겠다.

차연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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