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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8색 작품들이 펼쳐지다…‘2020우민보고’우민아트센터의 소장품 기획전 2월 5일(수)~3월 28일(토)

2011년 9월 개관 이후, 지역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해온 우민아트센터가 소장품 기획전 ‘2020우민보고’를 연다.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미술을 전공한 강홍구 작가는 <사라지다> 시리즈 작업은 은평 뉴타운 개발 과정을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하고 길게 이어 붙여 재구성한 풍경 사진을 선보인다. 작가는 재개발로 인해 터를 잃고 배회하는 유기견의 모습 등을 포착하여 무분별한 도시개발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회화와 퍼포먼스를 전공한 고길숙 작가는 퍼포먼스 영상을 기반으로 작업해왔다. 스파게티 면이나 짐 꾸러미와 같은 일상 사물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과정과 그에 대한 심리 또는 관계 속 불평등한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 나무와 비행기 구름, 2011, oil on Canvas, 227.3x181.8cm. 공성훈 작.

서양화와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성훈 작가는 영상 및 설치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전통 매체인 회화에 천착해 작업을 지속해오면서도 그 안에 담긴 현대성이 빛을 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나무와 비행기 구름>은 마치 고전적인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비행기 구름을 통해 21세기의 풍경임을 넌지시 드러낸다.

회화와 조형을 전공한 노은주 작가는 건축적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안정과 긴장의 이중적인 심리상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낸다. 이번에 전시되는 <풍경> 연작은 건물 형태의 모형과 한때 건축물의 구성 요소였었던 잔해들을 캔버스 위에 나열하고 재배치한 정물화이다. 건축 모형으로부터는 ‘생성’을, 잔해로부터는 ‘소멸’을 암시함으로써 생성과 소멸 과정이 반복되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구현한다.

조형을 전공한 이상홍 작가는 몽블랑 만년필의 청색을 주조로 자유분방하게 그린 드로잉 <별놈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인다. 과거 아버지와의 일화를 모티브로 시작되었다는 <별놈드로잉> 시리즈 외에도, 이상홍 작가는 기성품을 해체 및 재조합한 조형물을 설치의 형태로 보여주는 ‘조형드로잉’ 작업을 통해 ‘드로잉’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보여준다.

조소를 전공한 임선이 작가는 인왕산의 지형도를 등고선을 따라 칼로 오려낸 뒤 한 장씩 쌓아 올려 완성된 모형을 카메라로 근접 촬영한 후 큰 사이즈로 인쇄하여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을 포착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한 작업물 <Trifocal Sight>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인지하는 대상이 실제 자연물인지 인공물인지에 대한 혼돈을 야기한다.

서양화를 전공한 홍수연 작가는 붓으로 구체적인 형상을 그리기보다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어 기울기와 흘리기, 말리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물감 층이 켜켜이 쌓여 비정형의 형상들로 구성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 세계배Ⅱ-휘영청 봄밤, 2011, oil on canvas, 194X130cm. 황세준 작.

디자인을 전공한 황세준 작가는 한국 사회의 만연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상적인 도시 풍경을 통해 고찰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시간의 희망’ (산수문화, 서울, 2018), 주요 그룹전으로는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쌈지스페이스 1998-2008-2018’ (쌈지스페이스, 서울, 2018) 등이 있다.

이상 작가 8인의 작품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과 한국 현대미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감상해볼 수 있는 우민아트센터의 소장품 기획전 ‘2020우민보고’가 2월 5일(수요일)부터 3월 28일(토요일)까지 전시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3월부터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우민아트센터 학예실(☎043-222-0357, 043-223-0357).

이희영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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