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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자치연수원 600억씩 들여 왜 옮기나”

공무원 괴산, 보은, 영동, 옥천, 음성, 증평, 진천 7개 지부 “반대”
이전 계획지 제천 비롯한 단양, 청주, 충주 등 4개 지부는 “찬성”
“표심만 쫒는 공약 예산 낭비· 공무원과 도민들에게 피해만 줄 뿐”
“균형 발전 차원이라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신규 유치가 바람직”
충북도 “이시종 지사 공약… 현 자치연수원 활용 방안은 찾겠다”

<속보>=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 영동군지부의
1인 시위가 54일째(6월 15일 시작) 이어지고 있다. (2020.07.27.)

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 11개 시·군지부가 이해관계에 얽혀 찬·반으로 나뉘었지만, 대다수 지부가 반대하고 있다.

괴산, 보은, 영동, 옥천, 음성, 증평, 진천군 등 7개 지부가 반대했고, 단양, 제천, 청주, 충주시 등 4개 지부는 찬성했다.

지부

찬·반

괴산

반대

단양

찬성

보은

반대

영동

반대

옥천

반대

음성

반대

제천

찬성

증평

반대

진천

반대

청주

찬성

충주

찬성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계획 전공노 충북본부 시군지부 의견

공무원노조 괴산군지부는 “균형 발전 차원에서 자치연수원을 이전한다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괴산이나 보은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 지사 공약사업이라고 하지만 이전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단양군 지부는 “교육 여비도 많이 타고, 새로운 관광지도 둘러 볼 수 있어 이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에 반대하는 군민 의견도 있다.

단양군민 A씨는 “자치연수원 제천이전이 단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천 인프라와 단양군은 다르다. 제천으로 자치연수원이 옮겨진다면 청풍 케이블카나 번지 점프를 하지, 단양으로 오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보은군 지부는 “편안히 교육받을 수 있는 숙소, 식당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전계획에는 없다. 동남부4군 등 10개 지부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영동군지부는 “옮기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충북도가 균형발전차원에서 농업기술원 분원을 영동으로 제시하면서 부지를 제공해달라고 하는데, 도비로 하는 것이 맞다. 왜 땅을 내놓으라 하느냐”고 지적했다.

옥천군지부는 “자치연수원을 이전한다면 인구가 감소하는 보은, 옥천, 영동으로 하는 것이 맞다.

공약사업이라고는 하는데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음성군지부는 “ 제천으로 옮길 경우 숙식을 해결할 수 없다. 숙소를 알아봐야 하고 식사할 곳도 찾아봐야 해 불편하다. 옮겨야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자치연수원 이전 용역은 8월 중순 착수해 약 7개월 간 소요되며 이전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을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과 주민의견청취, 주민설명회, 인·허가 이전 제출되어야하는 교통, 환경 등 영향성 검토를 수행한다.

제천 T/F 팀 관계자는 “공무원 의견 수렴은 충북도의 타당성 조사 용역 때 있었다”며 “도시계획 시설 등 용역이 9월에 발주된다면 약 7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평군지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가면서, 공무원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시설을 왜 옮기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진천군지부는도 “균형발전에는 동조하지만 이전 계획을 보면 기숙사와 식당 운영이 없다. 장기 교육일 경우 교육비 부담은 물론 거리도 멀어 출·퇴근이 어렵다”며 반대했다.

청주시지부는 “공무원 불편은 있겠으나 균형발전 차원에서 찬성한다. 숙박, 음식은 충북도와 협의하면 된다”고 했으며,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도 “지사 공약이다. 제천으로 이전하면 거리가 짧아져 30~40분 단축될 것”이라며 찬성했다.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사업은 지방선거 당시 충분한 여론도 수렴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공약으로 표심만 생각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 공무원은 “공약이라고 해서 꼭 추진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득실을 따져야 한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면서 공무원들이 불편해 하면 피해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도민 B씨도 “현재 위치가 11개 시·군 공무원들이 이동하기에 거리상으로 비슷해 좋다”며 “표심에 끌려 공약을 수립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도의원 C씨도 “표심만 쫒는 공약으로 장기적으로 피해보는 것은 공무원들과 도민들”이라며 “균형 발전 차원이라면 다른 공공기관이나 자치연수원에 버금가는 큰 기업을 신규 유치해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3선 출마 시 이시종 지사 공약이다. 이전할 경우 현 자치연수원의 활용방안은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7월 청원군 가덕면 한계리에 둥지를 튼 충북도 자치연수원은 2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무원 교육의 산실로 손색이 없이 잘 운영되어 왔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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