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골프장 조성 얘기 솔솔
장연면 장암리 마을 소유 67만평
군민들 “마을주민들 협조가 관건”

▲ 지난 6월 개장한 증평군 에듀팜 특구 내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주)블랙스톤 에듀팜리조트’

<속보>= 괴산군에도 골프장이 생기려나? (본보 2019.08.01 보도)

골프장 하나 없는 괴산지역에 민간업체의 골프장 조성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전국에서도 골프장 하나 없는 곳은 괴산군뿐이라는 저평가에 민간업자의 골프장 조성 얘기는 지역주민들에게 솔깃하다.

괴산읍에 사는 A씨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려다 토지적성 평가 부적합과 주민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던 장연면 장암리(산 39-3 일원) 마을 땅 67만평에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업자가 있다”며 “태양광 시설을 못하게 된 그 곳에 위약금을 물고라도 하겠다는데,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괴산군에는 골프장을 조성할만한 적정 규모의 군유지가 없어 장연면 장암리 부지가 적지”라며 “도내 자치단체별로 적게는 2개에서 14개까지 있는데, 괴산군에는 1개의 골프장도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골프장 조성 관련 얘기는 마을 회의에서 수차례 있었다”며 “장연면 장암리 주민들은 67만평의 마을소유 임야를 군에서 매입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고, 지방세 수입 중 골프장의 재산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아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민간업자의 골프장 조성’ 얘기는 괴산군에 더할 수 없는 좋은 기회다.

괴산군의 경우 지난 2005년 장연면 오가리 일원 38만 2천여평(당시 군유지) 규모에 민자를 유치해 골프장을 조성하려 했지만, 장연면 주민들의 반대(토양 오염)로 무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중원대학교와 학생군사학교를 연계하는 25만평 정도의 부지에 정규 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 얘기가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영 군수는 “괴산을 알리고 찾아오게 하는 유인(誘引)으로 골프장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없다”며 “관내에도 골프장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조성이 되려면 무엇보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충북도민체전을 유치했던 괴산군은 관내에 골프장이 없어 이웃 자치단체인 음성군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궁색한 면모를 보여줬다.

괴산군에서 분리가 된 증평군에도 지난해 6월 에듀팜 특구 내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주)블랙스톤 에듀팜리조트’가 개장됐다.

증평군 관계자는 “골프장 개장으로 중장비 업체가 활성화되고 60~7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지역자재 납품 등으로 지역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홍보 단계가 지나 활성화 되면 취업자 수가 늘어나 군 인구 증가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도내에서는 괴산군을 비롯한 영동, 옥천군 3개 군만 골프장이 없다.

2019년 7월 1일 기준 회원제 골프장 7곳, 대중제 28개 등 모두 35개소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청주 6곳, 충주 12곳, 제천 2곳, 보은 2곳, 증평 1곳, 진천 6곳, 음성 5곳, 단양 1곳 등이다.

공사 중인 골프장은 충주 앙성의 ㈜에스엘세레스와 ㈜일레븐건설 등 대중제 2곳이 있다.

추진 중인 곳도 음성 소이, 감곡, 생극, 금왕 등 4곳과 청주 남이, 오창 2곳을 포함해 모두 6곳에 이른다.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 추진 중인 것을 모두 합치면 충북도내 골프장은 43개소에 이른다.

김창복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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