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019년 이후 2년 새 의원면직 133명·휴직 64명
청주24· 제천15· 괴산 음성 각 14· 진천13· 충주10명 순
근무조건·급여 열악, 민원인의 공무원 경시 풍조 등 원인

충북도내 시·군별 신규 공무원들의 의원면직과 휴직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매년 공무원 수를 늘리고 있지만, 신규 공무원들의 이탈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신규 공무원들의 이탈은 업무공백으로 이어지고 있어 자치단체별로 애를 먹고 있다.

의원면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대했던 지방직 공무원 이미지와 다르고, 근무 조건에 비해 열악한 급여 수준, 민원인들의 공무원 경시 풍조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의원면직한 지방직 공무원들은 국가직으로의 이직, 다른 직업군으로의 이동으로 나타났다. 휴직은 육아, 병역, 질병 등의 사유로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 이후 임용한 신규공무원 중 2021년 현재까지 의원면직이 133명, 휴직이 64명으로 나타났다. 불과 2년 새 200명에 가까운 신규공무원이 이탈한 셈이다.

의원면직은 청주시 24명, 제천 15명, 괴산·음성이 각 14명, 진천 13명, 충주 10명, 단양 9명, 증평 7명, 옥천·영동 각 6명, 보은 5명으로 나타났다. 휴직은 청주 13명, 충주 8명, 제천·보은 ·괴산 각 6명, 옥천·증평 각 4명 , 단양 2명, 영동 0명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인사담당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놓고도 다른 곳에 합격하면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건축·토목직인 경우에는 민원인을 상대하기가 힘들어 사직하고 있다”며 “신규 공무원들의 의원면직으로 인한 업무공백 채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신규 공무원 9급의 경우 개개인의 편차는 있지만 세금, 건강보험 등을 공제한 후 받는 실수령액은 120~130만원에 불과하다.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1년이 지나 휴직한 A씨는 “민원인들의 공무원 대하는 태도가 지나칠 때가 많다. 고성과 욕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해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정확한 조직진단과 업무분장에도 지자체가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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