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괴산군 사회단체협의회 제공

“에어 돔·부직·방수포 美 특허 제품으로 완벽 모니터로 확인”

사리주민들 “악취로 수십년 고통…산단 유치” 목소리 커져

괴산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에 적극적 입장을 보인 군사회단체협의회(회장 최준환)가 지난 15일 음성군 금왕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과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을 견학했다.

인근 지역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실상을 파악해 사리면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추진 과정에 찬반으로 분열된 주민 갈등을 봉합해 보기 위해서다.

견학에 참여했던 사회단체협의회 A씨는 “사리면 산업폐기물매립장에는 쓰레기 소각 재, 슬러지(sludge:진흙), 석면 등이 매립되는데 토목 기술 발달로 에어 돔(air dome; 공기막 구조), 부직포 설치 등이 완벽해 지하수와 침출수가 겹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에 반대하는 사리면 주민들도 견학을 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군 사회단체협의회 B씨도 “매립장 침출수 발생을 우려하는데 오창이나 금왕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을 가보니 에어 돔, 부직포, 방수포 시설들이 미국 특허 제품으로 완벽하다는 것을 모니터를 통해 보았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로 악성 루머를 유포해 지역주민들이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사리면 주민들이 돈사, 우사, 퇴비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수 십 년간 고통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업단지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 사리면 소재지에 삼거리 이장 연규식씨가 내건 플래카드와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반대대책위의 플래카드가 나란히 게시돼 찬반으로 분열된 주민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악취 발생으로 30여 년간 고생했다는 사리면 삼거리 마을 연규식 이장은 “20~25년 전에는 면 소재지에만 190 가구 정도가 있었는데 가축 분 퇴비공장(농협흙사랑), LD팜영농조합법인, 우사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다 떠나가고 있다”며 “환경 문제 때문에라도 산업단지는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악취가 심해 김문배, 임각수, 나용찬 군수 때도 사리면 주민들이 산업단지 유치를 건의했다. 사리면 리우회에서도 지역의 공동 이익을 위해서는 반대대책위의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리우회장은 “지난 7일 27개 행정마을 중 희망 마을에 한해 백지화를 위한 주민 설명회를 했다. 다만, 사리면 지역의 악취 발생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이상수 사리면 발전위원장은 “산업단지가 유치되면 돈사, 계분공장이 없어진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해 악취 발생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는 것을 반증했다.

반면 우춘식 사리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시골 노인들에게는 셀트리온,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제약 등 우량 업체가 들어온다고 해놓고 각종 지정폐기물을 반입하려 하고 있다”며 “괴산군과는 대화가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0년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제기반 마련에 반대 대책위도 적극적인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군이 추진하는 메가폴리스산업단지는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원 51만평 규모에 제조 산업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3,253억원이 투입되며 반도체, 2차 전지, 태양광, 뷰티, 식품 등 충북 우위산업 위주의 전략적 기업이 유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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