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평 건물 4년간 보증금 5억·월 550만원… 주변 시세보다 2배 높아

국민의힘 도당 “최충진 시 의장 계약과정·임대료 책정 기준 밝혀라”

충북도 “임차면적·보증금·월임차료·시중이율 검토 저렴한 2개소 선정”

▲ 청주시 상당로 91번길 2. 이 건물 2, 3층을 충북도가 임차해 식의약안전과·바이오산단지원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최충진 청주시의장 건물(상당로 91번길 2)의 충북도와의 임대차 계약에 대해 “혈세낭비·특혜의혹”이 제기되며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박우양 충북도의원(국민의힘·영동2)은 5분 발언을 통해 “충북도가 임차한 ‘식의약안전과·바이오산단지원과’사무실 임대(면적 499.32㎡·151평)를 ‘2021년 1월 1일부터 ’24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보증금 5억원에 월 550만원으로 계약 했는데, 주변 시세나 다른 2개 임차건물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며 “이는 도청 인근 ‘신성장산업국·방사광가속기 추진지원단’사무실이 ㎡당 보증금 약 87만원, ‘자치경찰위원회’ ㎡당 보증금 99만원의 임대료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식의약안전과·바이오산단지원과’사무실이 대민 관계나 업무 홍보에 있어 굳이 임차료가 비싼 도심이 아닌 도청과 떨어진 거리의 저렴한 건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코로나19로 골목상권이 무너진 소상공인과 충북도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세보다 비싼 계약이 이루어진 경위와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혈세낭비나 특혜가 없었는지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후속 조치로 도의회에 집행부에 대한 감사청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23일 성명을 내고 “최충진 시의장은 충북도를 호갱으로 만든 본인 건물의 임대차계약에 대해 계약과정과 임대료 책정기준 등 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도당은 “청주시의 혈세낭비를 막아야 할 시의회 수장이 오히려 충북도와 임대차계약을 통해 도민 혈세를 챙기고 있다”며 “도와의 임대차 계약이 떳떳하다면 계약 과정과 임대료 책정기준 등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충북도는 “ 사무실 임대 과정에서 도민 접근성, 업무추진 효율성을 고려해 도청 인근으로 조사범위를 한정했다”며 “임차면적, 보증금, 월임차료, 시중이율 등을 검토해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2개소를 순차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최충진 의장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저작권자 © 중부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