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때 공무원들과 농지편입 의견 나눠”

우춘식 주민자치위원장 “편입 요구 말도 안돼”

▲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유치위원회(위원장 연규식)가 지난 6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위원회는 실리와 명목 없는 반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찬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대책위원장이나 주민자치위원장이 지난 2019년 당시에 산단 조성 부지에 본인들의 토지를 편입시켜달라고 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주민들은 이율배반적인 행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들은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유치 관련 주민설명회가 진행되던 2019년 당시 주민자치원장(류임걸 현 반대위원장)이 산업단지 조성 사업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산단 부지 획정 과정에서 농지편입을 놓고 괴산군 공무원들과 의견도 나눴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우춘식 현 주민자치위원장도 산단조성부지에 본인의 축사 부지를 편입시켜달라고 했었고, 류임걸 반대위원장도 산단조성 부지에 우 위원장의 토지 편입을 요구했다. 보상금액까지 제시했었다.

우춘식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축사를 준공했는데 2년도 안된 축사를 산단 조성 부지에 편입시켜달라고 했겠느냐. 말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류임걸 반대위원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유치위원회(위원장 연규식)는 지난 6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단 유치에 토지 소유주만 찬반 의사를 밝혀야 하는데, 리우회와 주민자치위원회가 반대 대책위에 합류해 면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30년간 대규모 축사와 퇴비공장으로 인한 악취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유치위는 “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규모가 약 1만6천평 규모인데, 반대위가 6만평으로 부풀려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사업설명회 때도 환경유해 업종 입주는 불가하다고 했는데, 환경 문제를 거론하며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반대위원회는 실리와 명목 없는 반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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