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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회전교차로 사업 총체적 부실설계·시공·감리 주먹구구식… 교통체증·사고 잇따라

교통섬 작고 진출입 폭좁아 최근 3년간 43건 발생

내덕동 청북교회 앞 교차로도 설계 부실… 재공사

율량2지구 중리교·차로 준공 3년도 안돼 또 파헤쳐

“엉뚱한 곳 혈세 낭비… 감사부서 있으나마나” 비난

▲ 최근 3년간 43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석곡 교차로.

청주시의 회전교차로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돼 교통체증을 낳을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통신호 없이 여러 방향에서 진행하는 차들이 원형의 교통섬을 따라 돌면서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시설물이다.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7건(중상 2건, 경상 5건), 2019년 20건(중상 2건, 경상 18건), 2020년 16건(중상 5건, 경상 11건) 등 모두 43건이나 발생했다.

설계~시공~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었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회천교차로 전문가들은 교통섬 크기가 작고 회전교차로 진·출입로 폭이 좁게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A씨는 “교통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그 후에 토목설계가 진행돼야 하는데 토목설계로만 시공했다”며 “교통량이 늘어 체증이 된다는 시청 공무원들의 해명은 거짓말뿐이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섬을 키워 1차로 형태의 회전교차로를 만들고 우회전 차량은 회전교차로와 분리해야 했다”며 “교통체증은 진·출입로 설계 잘못으로 도로 용량이 저하됐기 때문이고, 이에 따라 편도 1차로에서 들어오는 회전 차량들이 좌우로 밀려나면서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곡회전교차로는 지난 2012년 12월 청주시가 ㈜천일기술단에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허밍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6년 12월 준공됐다.

청주시가 발주한 회전교차로 부실 설계시공은 지난 2017년에도 있었다.

국비 1억 4천만원과 시비 1억 4천만원 등 2억 8천만원을 투입해 청원구 내덕동 청북교회 앞 사거리 회전교차로 공사를 했지만, 설계 부실 등으로 준공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재공사를 했다.

차량이 회전교차로를 돌면서 교통섬 시설물(둘레 석 상층부 대리석)을 파손시키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커브가 심한 회전교차로 폭을 대형 차량들이 돌아나가지 못한 까닭이다.

재공사(시공사:GS건설)에 투입된 예산만 3천만원.

‘있으나마나’한 감사 부서는 당시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징계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각종 사업과 공사에 대한 책임실명제 등 제도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율량2지구 중리교·차로 사업도 엉터리 교통영향평가로 재공사를 한 사례다.

준공된 지 3년도 되지 않아 교량과 도로가 파헤쳐지면서 재공사로 주민혈세만 낭비됐다.

LH충북본부가 율량2지구 LH9단지 등 택지개발(3,200여 세대)을 하면서 지난 2013년 12월 중리교를 준공했지만, 2년 조금 지나 입주민들의 상습 차량정체 민원이 제기됐다.

LH충북본부로부터 도로 시설물을 인계한 청주시가 2억 5천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지난 2월 율량2지구 내 중리교와 차로, 가속부차선 확장공사를 발주했다.

반복되는 예산 낭비에 시민 A씨는 “벌어서 세금 내기도 어려운 형편인데, 지자체들이 엉뚱한 곳에 예산을 쓰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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