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자연 조화 세계 3대 만딧불 서식 환상
한국인 건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자부심
말라카 관광용 인력 자전거 트라이쇼 명물

충북정론회 회원들이 지난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히잡을 두른 이슬람 여성들. 어느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국토의 70%인 열대 밀림과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히잡’이 인상적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동남부에 있는 입헌군주국. 수도는 쿠알라-룸푸르(현지어로 ‘흙탕물의 합류’라는 뜻).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에 걸쳐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가 4,675㎞에 달한다. 영연방의 하나로, 반도의 11개 주는 서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의 2개 주는 동말레이시아라 불린다. 면적은 32만 9847㎢, 인구는 3051만 3848명(2015년 현재), 수도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이다.

11일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9시 55분. 약 7시간이 걸렸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김정일 전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이 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여성 2명에 의해 피살된 곳이다.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언뜻 “이 곳이 그 현장 이었구나”하는 생각이 스치며 잠시 섬뜩했다.
더블트리힐튼 호텔에 체크인하고 휴식을 취했다.

2일차인 12일. ‘구름 위의 라스베이거스’라는 별칭이 붙은 겐팅 하이랜드를 찾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곳. ‘겐팅(구름 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발 2,000m에 가까운 산 정상에 자리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스카이웨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겐팅 하이랜드는 카지노와 놀이동산, 리조트 등 복합 레저타운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북적였다.

쿠알라룸푸르는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로 세계 3대 반딧불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정글로 둘러싸인 맹글로브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반딧불이 환상 쇼를 볼 수 있었다.

28℃를 오르내리는 덥고 습한 날씨로 모기가 많아 긴팔, 긴 바지 차림과 모기 기피제를 챙기면 좋다.

3일차인 13일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왕궁을 찾았다. ‘이스타나 네가라’라고 불리는 이곳은 현 말레이시아 국왕이 살고 있는 왕궁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은 외부에서 왕궁 전경만 바라볼 수 있다. 붉은 색 제복을 입고 말을 탄 근위병과 경호원 등이 권위적이면서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말레이시아의 계획 행정도시 푸트라자야.

메르데타 광장(Merdeka Square)은 '독립 광장'이라는 뜻으로,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1957년 8월 31일, 영국 국기를 철거하고 말레이시아 국기가 게양된 역사적인 장소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국기와 각 주의 깃발이 게양되어 있다.

영국 국기를 철거하고 북한에 의해 제작된 국기봉에 말레이시아 국기가 게양된 역사적인 장소다.

저녁 식사 후 찾은 곳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

이 쌍둥이 빌딩은 452m, 8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한쪽 타워를 일본회사가 먼저 시공했으나, 나중에야 다른 한쪽을 시공한 한국의 건설사가 일본회사보다 먼저 타워를 완공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말레이시아 여행에 동반해준 ‘모두투어’ 소속 가이드 ‘헤니(Heny·장용권)’, ‘조망’ 씨와 기념촬영.

가이드 ‘헤니(Heny·장용권)’ 씨는 “한국 건설사가 일본에 비해 35일 늦게 착공했지만, 최종 완공은 6일을 앞섰다”며 “일본인은 하루 공정이 마쳐지면 빌딩 위에서 일하다 내려와 쉬었지만, 한국인은 빌딩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현장에서 먹고 자며 일해 일본을 앞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14일 말라카 시티 투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핑크시티’ 말라카를 찾았다.

말라카 강을 따라 리버크루즈를 타고 다양한 말라카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인트 폴 성당. 포르투갈의 그리스도 포교의 거점지로 유명했으나 가톨릭을 박해하던 네덜란드와 영국군의 공격에 의해 파괴됐다.

쳉훈텡 사원을 비롯해 그리스도 교회, 세인트 폴 성당, 산티아고 요새 등 이곳의 명소를 둘러보았다.

바퀴가 3개 달린 관광용 인력 자전거인 트라이쇼는 말라카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물.

바퀴가 3개 달린 관광용 인력 자전거인 트라이쇼는 말라카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말라카의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보면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이색적인 장소를 발견하기도 해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월드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력거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면서 분위기를 돋운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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