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사진으로 다양한 활동하고 있는 흑백사진 동호회인 『존5흑백사진연구회』가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주관으로 9월 16일 부터 교내 미술관 전시실에서 설치사진전을 연다. “네오-노마드”라는 주제로 작품을 벽에 거는 기존 사진전시의 개념에서 벗어나 설치미술의 개념을 도입한 설치사진전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 졌으며, 지역문화 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문화 예술을 공유하고 관람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 전시기간 : 2020. 9. 16 ~ 9. 25 <토,일 휴관> 8일간 진행한다.

- 작가와의 만남 : 2020. 9. 16. 17:00

참여작가 (12명) : 한희준(회장), 김선회, 박노대, 심연희, 오철록, 우기곤, 이은정, 이찬우, 이혜정, 지배흠, 황희순, 문상욱(지도)

작품수 : 12점

『존5흑백사진연구회』는 2002년에 설립한 이후 주로 아날로그 흑백사진, 고전적인 사진기법을 활용한 사진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다양한 현대사진을 선보여 왔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설치사진전은 설치미술을 사진에 접목하여 사진과 동영상, 헝겊, 돌, 흙, 나무 등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하여 작가의 의도에 따라 전시장에 작품을 배치하여 공간을 재구성하고 변화시켜 감상자는 사진과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체험하게 한다.

유목민이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매일 이동하듯이 신유목민(Neo-nomad)인 작가는 새로운 작업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희준작가는 “플라스틱”이라는 제목으로 고전적인 사진기법인 시아노타입으로 인화한 생수병과 진흙, 갈대를 혼합한 작품으로 플라스틱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있음에 경고를 보낸다.

청주근교의 공원을 오랫동안 촬영해온 박노대 작가는 “전이된 권력”의 작품에서 높다란 담장만 남은 사직동 옛 국정원 근처의 공원 숲길에서 사라진 국가권력의 흔적을 찾아본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우기곤 “불편한 진실”에서 한국의 전형적인 주거공간이 되어버린 아파트는 대부분 교통의 편의성, 교육환경의 양호함, 편의공간 확보 등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지만, 층간소음, 주차, 경비원 문제 등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심연희 작가는 동영상 작품 “2020”에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에 직면하고 있는 무기력한 우리의 군상을 열화상 카메라로 표현하고 있다.

늘 철학적인 작품에 관심을 가져온 오철록 작가는 “유아독존”이라는 사진작업에서 근원적으로 우연히 이 세상에 내던져진 인간의 존재가 태어나면서부터 어떤 절대적 지표도 없이 예정된 삶을 평생 살아가야 하는 불안, 고통을 그리고 있다.

김선회 작가는 작품 “진실과 가상”에서 양귀비꽃 사진에 진주, 자개, 비즈를 부착하여 생명이 탄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기적이며,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불가사이한 일로 생명 탄생의 순간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다.

곽재근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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