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박재완(보은·국민의힘), 임기중(청주10·더불어민주당), 박병진(영동1·국민의힘), 하유정(보은·더불어민주당), 이수완(진천2·더불어민주당), 박문희 의장

11대 도의회 각종 법 위반 등으로 4명 중도 하차
축사 불법 증·개축 물의 당원 자격정지 처분 의원도
“상임위 신설 자리만 늘리려… 시대 착오적 생각”
“자영업 붕괴·대학등록금 감면 등 어려움 헤아려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충북도의원들이 각종 법 위반 행위로 불명예 하차하는 등 도의회 위상을 떨어트리고 있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국에도 도의회 상임위를 신설해 의원들 자리만 늘리려 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11대 충북도의회에서만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의원이 4명에 이른다.

지난 6대 때 의장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6명의 의원이 무더기로 퇴진한 사례에 버금간다.

축사 불법 증·개축 등으로 물의를 빚어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의원도 있다.

2018년 7월 11대 도의회가 출범한 이후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의원은 박재완(보은·국민의힘), 임기중(청주10·더불어민주당), 박병진(영동1·국민의힘), 하유정(보은·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다.

박재완 의원은 지난 4월 도의원 재선거 과정에서 선거구 내 이장들에게 금품과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지난 8일 의회사무처에 사직서를 냈다.

임기중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으로부터 2천만원 상당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당선 1년 만인 지난해 7월 24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되면서 물러났다.

재선의 박병진 전 의원은 2016년 7월 치러진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으로부터 현금 1천만원을 받은 게 드러나면서 기소돼 지난해 8월 29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형이 확정돼 도의회를 떠났다.

하유정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3월 산악회 야유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한 게 문제가 돼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불명예 하차 4명 외에도 이수완(진천2·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축사 불법 증·개축 등으로 물의를 빚어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이 의원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로,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를 표방한 박문희 의장은 상임위 자리를 신설하려 해 지탄을 받고 있다.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 환경 분야를, 산업경제위원회에서 농업을 분리해 현재 6개 상임위를 7개로 만들려 하고 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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