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증평읍사무소 공직 첫발… 신동리서 신혼살림
송산초등학교 학생안전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신설해야
읍내·좌구산·에듀팜 3권역 특성살려 체류형관광 살려야
증평인삼 ‘아름다움·건강·장수’ 각인시켜 소비자와 소통
육군37사단·13공수특전여단 연계한 장병특화거리 조성
‘장뜰시장’ 배송시스템 활성화해 소비자 편의 강화해야

충북 증평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방이사관 2급까지 승진한 이재영(57) 전 충북도재난안전실장은 행정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안 해결은 물론 정책 수립과 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충북도는 물론 중앙정부로부터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증평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 전 실장을 만나 증평군과 관련된 전반적인 것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공직 초임을 증평군에서 근무했고, 증평부군수를 거쳐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 증평군수로 출마한다. 감회는.

1984년 증평읍사무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2017년 증평부군수로 발령받아 관리자로서 군정 모든 분야를 관장하면서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는 1988년에 궁전예식장에서 결혼하고 신동리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증평은 내 인생의 사회성이 형성된 고향이며, 공직의 소임을 깨닫고 실천한 고향이다. 증평 발전을 위해 정년 3년여를 앞두고 명예퇴직했다.

● 군민의 숙원인 (가칭)송산초등학교 신설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안은.

아동·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하여 송산초등학교를 하루빨리 신설해야 한다. 현재 송산지구 학생들은 매일 신호등 없는 곳을 포함해 17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증평지역에 6천458세대의 공동주택단지가 다 들어서면, 그 위험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 좌구산 휴양랜드, 에듀팜 특구가 중부권 최대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머물고 갈 수 있는 숙박 시설도 미흡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좌구산권역 4개 거점은 2019년 65만 명, 2020년 33만 명이 다녀갔다. 에듀팜은 2020년에 약 13만 명이 다녀갔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도 부족하다고 한다. 읍내·좌구산·에듀팜 3권역의 특성을 살린 관광객이 체험하는 시설과 매력적인 내용을 개발해야 한다. 증평 3권역을 코끼리 열차, 할인, 지역관광 화폐 등으로 연결해야 한다. 또한 인삼·농축산물과 고품격 먹거리,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만들어 체류형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 증평군 인삼씨름단이 ‘천하장사의 산실’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속적인 선수 육성방안은.

부군수로 재직하던 2017년 11월 김진 선수가 도내 최초로 천하장사로 등극한 다음부터 줄곧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씨름체험, 재능기부, 연탄나눔, 장학금기탁 등 많은 기여를 했다. 홍성열 군수, 선수들, 관계 공무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만든 커다란 성과다.

선수 육성은 생활체육화, 씨름산업화 발전, 전문체육 발전과 선수 저변확대 등 4가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국비확보, 체육문화기금과 재원확대를 통해 전용 경기장 마련·선수와 지도자 육성을 위한 전문체육 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초중고를 비롯한 지역 실업팀’을 육성해 선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 증평이 인삼의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상설 판매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대책은.

‘소비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브랜드 가치’로부터 움직이는 활성화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

‘증평인삼은 아름다움·건강·장수의 대명사, 소비자 마음속에 깊이 각인된 증평브랜드’를 창조해 현실시장과 가상현실(Metaverse)시장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면, 수요급감·가격하락·낮은 경쟁력 등 현실시장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 한국인삼대책위원회는 2021년 7월 13일 보은에서 인삼밭을 갈아엎었다. 그러나 홍성열 군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증평 공무원들은 같은 해 10월 7일-10일까지 ‘워킹스루직거래특별판매전’, 즉 초청행사를 시행하여 4억 원의 인삼매출액을 올렸다. 증평브랜드가 매력을 갖추면, 소비자는 증평이 개최하는 각종 초청행사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 군 공무원 정원이 475명에 이른다. 1읍 1면 행정구역에 비해 과다한 인력 운용이 아닌가.

1읍 1면의 작은 규모라고 반드시 조직이 작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행정수요는 규모와 관계없다. 주민의 삶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총액인건비제도를 중앙-수도권 중심의 배분에서, 지방에 우선 배분되도록 개선해야 한다.

● 증평에는 육군37사단과 13공수특전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상생 발전안은.

증평지역 군대와 군인은 젊은 증평의 한 축이다. 평화를 지키는 것은 주민행복과 지역발전의 핵심이다. ‘장병특화거리와 군대군인 체험활동’을 체계화해 아이들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 군인 자녀를 위한 보육·교육시설과 관련 사업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은 군의 미래인구와 관련돼 ‘강소도시 증평 기반’을 만들기 위해 꼭 추진해야 한다.

●인근 자치단체인 괴산군의 국회의원 선거구 중부4군(증평·진천·음성·괴산)으로의 환원에 대한 생각은.

괴산군의 중부4군으로의 환원은 당연하다. 지리·생활중심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선거구 인구편차에 맞추느라 현행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획정됐지만 옛 중부4군이 똘똘 뭉쳐 국회의원 선거구를 되찾아야 한다.

● 충북도청 재난안전실장(지방이사관)으로 퇴직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종식을 위한 해법은.

코로나 19도 이제 변종 오미크론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치료제가 시급하게 개발되어 바이러스를 퇴치해야 하고 마스크쓰기, 손씻기, 환기 등 ‘생활방역’을 준수해야 한다. 자기 생명과 공동체 보호를 위하여 ‘백신접종에 참여’해야 한다.

● 지방선거 때마다 단체장이나 군의원 후보군이 여야를 막론하고 유난히 많은 곳이 증평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우위 선점에 대한 자신감은.

오로지 군민만 바라보고 군민을 위하여 증평 발전만을 생각해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은 그동안 걸어온 길이 검증해 줬다. 2019충주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국제행사 추진 능력을 쌓았다. 보건복지부 근무로 중앙과의 인맥·신뢰도 충분하다. 오송분기역유치추진단, 행정수도건설추진단 등에 참여해 현안 해결 능력도 인정받았다. ‘증평 9급 공무원의 신화, 행정 달인 브랜드’와 ‘변화로 새롭게 도약하는 증평 비전’으로 공천 경쟁에 임할 것이다.

● 지역 소재의 유일한 대학이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다. 학교 구조개혁 일환으로 학과의 본 캠퍼스로의 이전과 증평캠퍼스 과 폐지, 학생 수 감축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대안은.

증평캠퍼스는 역사적으로 간호학과 등 교통약자·보건 분야 중심대학일 뿐만 아니라 최근 4D 바이오융합소재 산업화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러한 증평캠퍼스 특성을 ‘청주-증평 간 바이오산업 벨트의 전략적 확대’, ‘청주-증평-괴산으로 연결되는 시스템반도체산업 벨트 육성’,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가상증평 디지털경제시스템 구축’ 등 지역발전과 연계한 학과 육성과 인재 양성을 추진해야한다.

● 증평군이 스토리텔링 공간을 군립도서관~김득신 문학관~청소년 문화의 집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하고 있다. 추가로 조성할 곳은 없는가.

증평 정체성 확립을 위한 스토리텔링 소재는 풍부하다. 송정리 고인돌·움막집, 선돌 등 석기문화~추성산성·교통로 등 삼국문화~이찬의·연병용 선생 등 3·1운동과 독립운동~장뜰시장 대장간·증평들노래축제·민속체험박물관·인삼 등 지역농업문화~도안역사의 농협창고 등 근현대의 빈 또는 옛 건물을 활용하여 청년·장년이 창업한 카페·게스트하우스 등을 소재로 증평 정체성의 스토리텔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 지역의 유일한 전통시장이 ‘장뜰시장’이다. 타 지역과 차별화 구상이 있다면.

장뜰시장은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하여 세종·청주·천안 등 주변 도시 500만 인구의 접근이 쉽다. 시장 차별화는 이러한 지리적 우세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의 배송도우미를 증평배송시스템으로 더욱 활성화해 소비자편의를 강화해야 한다. 대장간 칼·호미·낫 등 생활용품과 농기구 만들기 체험·판매와 인삼·농축산물 먹거리 등 ‘장뜰 특색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나아가 2030세대의 창업·문화 활동 기회를 만들면 젊은이가 머물러 즐길 공간이 마련될 것이다. 그러면 장뜰시장은 주변 500만 인구를 정조준한 특화시장으로서 거듭날 수 있다.

● 읍내 주차난이 심각하다. 해소 방안은.

2021년 3월 현재 전체 공용주차장은 998면이다. 그런데도 주차난이 해소되지 않아 교동주차타워 48면을 준공해 시범운영하는 중이다. 읍내 주차난 해소는 공용(건물)주차장 확대, 정주환경 개선사업, 일자리창출사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녹색주차사업’을 더욱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유휴지, 자투리땅,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공동주택의 담을 허물어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운영을 시니어클럽에 위탁하면 일자리도 창출된다. 녹색주차사업에 참여한 토지·건물주에게 운영수익을 공유하거나 재산세를 감면하면, 매력 있는 사업이 되어 참여자가 늘어날 것이다.

● 충북도청의 증평지역으로의 이전 목소리가 지방선거 때마다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도청 이전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도청의 증평이전은 청주(청주는 2020년 말 현재 도 인구의 50.9%, 2019년 말 현재 도 제조업생산의 48.1%를 차지함)에 ‘집중된 충북지역 내부의 불균형발전을 균형발전으로 전환’한다는 대의는 충분하다. 장기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 ‘증평들노래축제’, ‘인삼골축제’ 등 2대 지역축제가 있다. 활성화 방안은.

들노래축제는 증평 정체성을 특화하여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삼골축제는 증평브랜드를 특화하여 소득증대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총괄 기획하고 마케팅을 책임지고 추진할 전담기구도 필요하다. 주민이 자원봉사·축제기획·기념물제작의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 들노래축제는 둔덕마을 주민의 자주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

지역음악가의 참여를 통한 증평민요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인삼, 친환경농축산물 등 증평 특산물과 공산품’의 먹거리와 살거리를 결합해야 한다. 인삼골축제는 증평들노래와 그 현대적 민요의 결합, 사진·그림·소설 등 지역 활동, 자전거대회, 맛집 등 주민활동을 결합해 소득증대와 경제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 2019년 도안면에 ‘김소월 문학관’이 생겼다.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성화는 잘 되고 있는가.

문학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과 연계한 예술문학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한국문인아카데미 무료강좌, 문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도안은 유필무필장의 붓-필무산방이 있는 문방사우의 중심 마을이고, 6·25한국전쟁 영웅 연재근 공원, 그리고 에듀팜특구(아트센터, 뮤지엄파트 준공 예정)가 있다. 문학관 단독의 활성화보다 주변시설 등과 연계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 증평은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은 보기가 쉽지 않다.

2010년 6월경 증평, 전주, 서귀포 등 10개 시군이 자전거거점도시로 선정되었다. ‘자전거타기 모임 활성화 지원’, ‘주행거리 건강점수 환산 보상제 도입’ 등 촉진시책을 시행해야 한다.

‘산악자전거(MTB) 대회’ 등 자전거애호가 모임과 대회를 개최하여 주민과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합심하여 1인 가구, 고령층 등 사회적약자의 자전거타기 모임과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건강증진으로 인한 의료보험진료비 절감은 부수적 효과로 따라올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한 말씀.

증평읍사무소 시절 이를 배우고 실천한 덕택에 9급 공무원의 신화 이재영이 탄생했다. 변화로 새롭게 도약하는 증평을 만들기에 함께 하여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 증평’ - ‘군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증평, 충북의 중심을 넘어 한국 중심으로 우뚝 서는 증평’이 실현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약력

▲1983년 공무원 최초 임용(사리면) ▲1984-1989 증평읍사무소 근무 ▲ 1991년 충북도로 전입 후 2021년 9월 재난안전실장으로 명예퇴직 전까지, ▲도 총무팀장·이시종 충북도지사 비서실장 ▲ 증평군부군수 ▲도 정책기획관·바이오산업국장·재난안전실장 등 사업·정책부서 근무 ▲ 중앙부처인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에서 사회적약자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였다. 특히 ▲행정수도건설추진단, 오송분기역유치추진단 ▲2002오송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의전팀장) 근무,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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