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한국의 자살률은 매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유는 다양했고, 수치는 줄지 않았다. 자살은 자발적 선택이다. 종교에선 죄악으로 본다. 작년 시작된 코로나는 자극했다. 바깥 일상은 제한됐다. 주위는 위협받았다. 우울증을 증가시켰다. 자살률에 영향을 주었다.

충북은 지난 9월 복지부 주관 ‘2020년도 자살예방 사업 추진 실적평가’에서 4년 연속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실적 평가는 17개 시도를 대상, 전년도 추진 실적에 체계, 시행과정, 성과 등에 대해 평가한다. 도는 충남, 전북과 함께 상위 지자체로 평가됐다. 종합평가는 총점110점 기준이다. 전국 평균은 90.7점이다. 충북은 101.1점이다.

도는 지자체 차원 지원예산 마련, ‘봄봄연계시스템’ 운영 및 기획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봄봄’은 자살고위험군 발견 시 즉시 연계하도록 개발된 웹 시스템이다. 관리는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한다. 양성된 ‘생명지킴이’가 움직인다. 수행능력이 중요하다. “대부분 기관은 양성에만 주목했다.” 센터장이 밝혔다.

센터는 ‘생명지킴이’가 위험군 발견 시 적절한 서비스가 연계돼 움직이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봄봄’이다. 원하면 대상자 동의를 먼저 얻는다. 인적 사항이 거주지 내 센터로 전송된다. 개입한다. 그렇게 위험군을 예방한다. 시스템의 원리다.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도가 충북대병원에 위탁해 개소한 기관이다.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767 지오빌딩 2층(개신동 50-5)에 있다. 주가원 센터장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교수다. 겸직으로 센터를 맡고 있다.

▲ 제공.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광역형과 기초형으로 나뉜다. 광역형은 시‧도별 1개씩 설치돼있다. 기초형은 시‧군‧별로 있다. 총 14개 센터가 있다. 광역형은 네트워크구축‧연구조사‧프로그램개발 등 큰 틀을 담당한다. 기초형은 정신질환 및 자살 고위험군 발견 및 개입 등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은 무료다.

“최근 정신건강영역은 국가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정책과제가 있다. 코로나19 재난심리지원 등이다. 전담인력을 추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가 분명하다. 질 높은 수행을 위해선 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질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 센터장은 말했다. 예산은 한정됐다. 살림은 차려야 한다. 센터 직원들은 분주히 움직인다.

도의 ‘자살예방 우수기관’선정에 대해선 “자부심을 가진다. 또 도의 자살예방을 위해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지원에 감사하다”며 “시, 도를 포함 큰 관심이 필요하다. 인력, 예산, 제도적인 부분이 조금 더 있으면 한다. 실무자가 일할 환경이 마련돼 제한적인 부분이 줄어야한다”고 밝혔다.

▲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767 정신건강복지센터.

이윤빈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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