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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연수에 의정비 인상 요구까지…주민 대표 맞나”청주시의원들 4억 가까이 들여 유럽국 출장

“초선 비율 48%…지역현황 파악이나 했나”

“‘떠나고 보자’식 연수 무슨 성과 있겠나”

“연수결과 정보공개 청구…자료제출 어렵다”

“문화탐방 이름으로 관광일색 일정 채워져”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 9월 청주시청 앞 도로변에 ‘의원 배지 두 달 만에 북유럽이 웬 말이냐’라는 내용으로 플래카드를 걸었다.

어려운 경기 속에 떠난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시민연대·공동대표 홍석조 손은성)는 ‘청주시의회 줄줄이 해외연수…무슨 염치로 의정비 인상 요구하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냈다.

제3대 청주시의회는 개원 2~3개월 만에 전체 6개 상임위원회가 지난 9월 19일부터 해외연수를 떠났다.

국외 출장으로 소요한 예산은 3억 8400만원이 넘는다.

연수국가는 독일, 네덜란드, 필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유럽국가가 대부분이다.

환경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문화위, 도시건설위, 복지교육위, 농업정책위, 재정경제위원회가 출국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제3대 초선의원 비율은 48%(42명 중 20명)에 달한다.

충북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하늘길이 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해외연수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3대 의회에 대해 걸었던 일말의 기대감이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지역 현황도 파악이 안 된 초선의원들도 많은데 일단 '떠나고 보자'는 식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는다. 무슨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10여 년간 시의회 해외연수 결과가 정책, 조례에 적용된 사례를 물었으나, 자료제출이 어렵다고 했다”며 “해외연수를 가더라도 제대로 준비를 해서 가라는 주민들의 상식적인 요구조차 무시한 채 비행기에 탔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초선 의원들에게는 개원 후 3개월은 시정 현황을 파악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라며 “연수 일정도 문화탐방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을 즐기는 시간들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발 7일 전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를 개최했고, 심사위원들도 전 청주시 공무원, 전 지방의원 등이 참여해 형식적인 심사가 이뤄졌다”며 “11월에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있는데, 얼마나 내실있고 책임있게 준비할지 의문이 간다”고 비난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시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지난 3개월 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에 시민들이 의정비 인상에 찬성할 수 있을까 의원 스스로에게 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 A씨는 “주민위한 의정활동은 뒷전으로 하고 관광이나 할 생각에, 의정비 인상에만 신경쓰는 의원들을 보면 한심할 뿐”이라며 “해외연수가 성과가 없을 경우, 외유성 출국으로 예산낭비라는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시의원을 지냈던 B씨는 “개원한 지 두 달도 안돼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선거운동기간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지가 얼마나 됐다고 연수 명목으로 외유성 관광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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