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자 박기문씨가 학생 수준에 적합한 영어동화를 4~5학년 학생들에게 구연하여 주고 있는 장면 >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연풍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7명인 농촌 소규모 학교이다. 연풍초등학교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국제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영어동화 이야기를 2016년 10월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연풍초 재학생의 할아버지인 박기문씨는 학생수준에 적합한 영어도서를 직접 선정하여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어주고 있다. 모든 활동은 영어로만 이루어지며, 학생들 수준에 맞는 교실영어와 단어학습까지 겸해 학생의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기문씨가 읽어준 영어도서는 도서관 및 교실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짧은 역할극을 꾸미거나 게임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즐겁게 활동에 임하고 있다.

연풍초등학교 학생 배서현은 “내 친구의 할아버지가 교실에서 영어동화를 읽어주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할아버지께서 영어로만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도 알려주시고, 어려운 내용은 몇 번이고 읽어주셔서 동화내용을 잘 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기문 자원봉사자는 “우리 연풍면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 못지않게 영어를 접하고 쓸 수 있게 해주고 싶어 이렇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벌써 1년 이상을 참여하고 있는데 처음엔 학생들이 영어로만 하는 이야기 시간을 부담스러워 했는데, 점점 실력이 늘어 이제 제법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게 되었다. 학생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중부포커스 이인옥 기자  webmaster@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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