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내충인동 울타리설치봉사

[중부포커스]충주시 성내충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쓰레기 더미 할머니를 다시 한 번 기쁘게 했다.

협의체는 최근 성내충인동 지역자율방재단과 함께 성내동의 최모 할머니(84세)를 위해 집 주위에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의 이번 울타리 설치는 지난달 협의체가 할머니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집 안팎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과정에서 울타리를 함께 철거해 할머니가 불안해했기 때문이다.

당시 할머니 집의 울타리 역할을 했던 철재는 낡고 녹슬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버티고 있어 매우 워험했다.

이에 협의체가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쓰레기를 치우면서 철재를 함께 철거했다.

할머니는 쓰레기를 치워 깨끗해진 환경에 만족해했으나, 울타리 없이 깨끗해진 마당을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주위에 하소연 했다.

두 단체도 이 소식을 듣게 돼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든든한 울타리를 설치하는 데 힘을 모은 것이다.

두 단체 회원 20여명이 이른 새벽부터 나서 집 주위에 울타리 설치작업을 하자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무엇이라도 대접해야겠다며 극구 사양하는 두 단체 회원들에게 커피를 직접 타 주기도 했다.

울타리 설치작업을 이끈 배동희 방재단장은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이 울타리가 최 할머니의 불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위에 소외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찾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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