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문화산업단지 건물 뒤편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13면이나 되는 주차면이 탄력적으로 운용됐으면 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태료 20~50만원 때문에 아예 접근을 못해 늘 텅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 청주문화산업단지 건물 뒤편 주차장. 입주업체들은 차댈 곳이 없어 아우성인데, 누굴 위한 주차공간이기에 막아놓은 것인지?

공산품·먹거리 판매에 시설 대관…소비자들 차량 북적
“차 댈 곳 없어 빙빙 돌다 외부에… ‘우리가 들러리냐’
“입주 부담금·협의회비까지 내는데 개선되는 것 없다”

청주문화산업단지(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 입주기업체들이 이 건물 시설을 공산품·먹거리 판매 등에 대관해 주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는 소프트웨어 개발, 유통관련 기업, 문화기획, 공연 등 문화산업과 관련한 업체가 80개에 이르는 업체가 입주해 있다.

대기업 공산품 판매는 물론 ‘맘스 캠프’ 등에 시설을 대관, 이곳 주차장이 소비자들의 차량으로 채워지면서 입주기업 차량들이 단지 외부에 주차를 해야 하는 기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객이 전도되면서 입주업체들은 ‘들러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청주문화산업단지에는 지하주차장 280개 주차면, 장애인 주차면 13면 등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입주해 있는 80개에 이르는 업체들은 공산품 판매전을 찾는 소비자들 차량에 주차공간을 내주고 있어 외부에 주차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입주기업체 A씨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행사는 몰라도 대기업 공산품 판매점이나 먹거리·의류 판매 등에 시설을 대관해 주는 것은 잘못됐다”며 “시설대관을 해준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입주기업체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는 9~10월엔 각종 행사와 세미나가 열리면서 입주업체들이 정문입구에서부터 출입에 통제를 받고 있다.

입주기업체 B씨도 “입주자 부담금에 기업협의회 연회비까지 내면서 활동하고 있는데, 정작 입주업체들을 위해 개선되는 것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주차할 곳이 없어서 빙빙 돌다 단지 외부에 주차해야 하고 주차할 곳이 없어 장애인주차면에 주차했다가 20만원씩이나 과태료를 내야 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문화 관련 전시관으로 이용되어야 할 시설이 공예품도 아닌 일반 상품, 먹거리 판매 시설로 대관되고 있어 입주기업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지만 재단 측은 ‘나 몰라라’ 하며 개선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해 6월에도 이곳 건물을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브랜드 세일 행사에 대관해줘 입주업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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