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포커스 강영식 기자] = 충북ICT산업협회와 빅데이터비지니스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지자체 ‘소셜 소통지수’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기준과 분석기법에 대한 설명도 없이 부실하게 공개되자 영동군이 발끈했다.

충북ICT산업협회(회장 김동호)와 빅데이터비지니스센터(대표 서명석)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도내 광역‧기초 자치단체 12곳의 ‘충북 자치단체 소셜 소통지수’ 공동조사 결과라며 지난 29일 발표했다.

군은 잘못된 조사 분석 결과가 SNS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여과 없이 전파되어 사실인 냥 왜곡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사업체는 소셜 소통지수 산정방식에 대해 ‘좋아요, 공유, 댓글’수를 총점화한 뒤, 그 소셜 총점을 SNS 게시 글의 숫자를 나타내는 포스팅건수로 나눠 소셜 소통지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지자체간의 인구편차가 크고, 팔로워수와 포스팅수가 확연히 다른데 가중치나 표준편차를 두어 오차범위를 줄이려는 노력도 없이 초등학교 수준의 단순 산술방식으로 소셜 소통지수를 산출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모 지자체의 경우 1년 동안 포스팅건수가 9건에 불과함에도 소셜소통지수가 11.4가 나왔는가 하면, 포스팅건수가 도내 2위인 817건에 이르지만 소셜소통지수는 6.8에 불과해 페북 반응이 싸늘하다는 분석결과를 받기도 했다.

주민들에게 포스팅건수를 많이 제공한 지자체가 소통을 게을리 한 것인지? 인구 159만 명에 이르는 광역도와 인구 5만인 군을 단순 비교해서 공표하는 것이 올바른 정보제공인가? 되묻고 싶다.

조사업체는 정밀한 분석기법을 도입해 제대로 된 조사결과를 공표하고, 잘못된 정보 공개로 심기가 불편한 영동군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남기기 바란다.

참고로 포스팅건수는 지자체에서 주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SNS에 게시한 글의 수를 말한다. 팔로워수는 지자체 SNS와 친구를 맺은 주민들이다.

‘좋아요, 공유, 댓글’의 의미를 설명하면 ‘좋아요’는 SNS에 게시된 글에 대한 만족을, ‘공유’는 그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것을, ‘댓글’은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시한 글을 의미한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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