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주시장 선거... 민주6·한국6·국민당2·무소속 2 등 16명 난립

김병국

현역 프리미엄 없는 청주시장 선거 무주공산
민주6·한국6·국민당2·무소속 2 등 16명 난립

대법원 확정 판결로 당선이 무효화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중도 낙마로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청주시장 선거(제7회 동시지방선거)가 조기에 점화됐다.
현역 시장의 중도 낙마로 프리미엄이 없어 무주공산이 된 내년 청주시장 선거에는 공직자 출신,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양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입후보 예정자들이 16명에 이르고 있다. (사진 게재는 가다다 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6명, 국민의 당 2명, 무소속 2명 등이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중당과 대한애국당에서는 후보군이 없다.

민주당 6명 치열한 경선·공천 예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는 한범덕(66) 전 청주시장, 이종윤(66) 전 청원군수, 연철흠(57) 충북도의원, 이광희(54) 충북도의원, 정정순(60) 전 충북도행정부지사, 김형근(57) 더불어민주당 정무특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형근

한범덕 전 시장은 민선 5기 청주시장으로 이종윤 전 청원군수와 청주·청원 통합을 이끈 뒤 민선 6기 초대 청주시장에 도전했지만, 이승훈 시장에게 1.49% 득표율차로 패했다.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인지도가 높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전 청원군수를 지낸 이종윤 전 청원군수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청원 통합을 이뤄냈던 이 전 군수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범덕 전 시장과 민주당 통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치렀으나 아깝게 져 지방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시 3선의 변재일 의원과 후보 자리를 놓

남상우

고 청주시 청원구에서 경합을 벌였으나 중앙당 전략공천에 눈물을 삼키고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9대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도의회에 입성한 연철흠 의원은 “시의원 3선 등을 바탕으로 적당한 시기에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원 재선 출신인 이광희 의원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광희 의원은 “복지단체, 교육계, 불교계 등 시민사회 기반이 튼튼하다”며 “5명 정도의 도의원들이 청주시장 출마에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2명 선이 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정순 전 도행정부지사는”

박경국

신언관

며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됐지만 재정구조는 열악하기 그지없다”며 “청주시청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근무하면서 재정개혁, 기업유치, 전국 최대 규모 펀드 조성 등으로 지역경제 규모를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청주발전을 이끌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행정부지사는 청주시장 출마를 위해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을 사퇴했다.
충북도의회 9대 의장을 지낸 김형근 더불어민주당 정무특보는 “현재 원내대표 보좌에 전념하고 있다”며 “연말 쯤 최종 방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언관

이승훈 전시장 부인 천혜숙씨 출마

자유한국당 입후보 예정자로는 김병국(65) 전 청주시의회 의장, 김양희(61)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56) 청주시의회 의장, 최광옥(60) 충북도의원, 천혜숙(61) 서원대 석좌교수, 남상우(72) 전 청주시장 등 6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통합 청주시의회 초대 전반기 의장과 3선 청원군의원 등을 역임한 김병국 의원은 동료들이나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승훈 시장의 대안으로 츨마를 하라는 주변의 권고가 있다”며 “고견을 들어보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내년 1월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김양희 의장은 “내년 예산 심의, 행정감사 등 의정활동에 집중해야 하고 포항 지진 발생으로 인한 대입 수능시험

연철흠

이 연기돼 후속 대책 마련 등으로 분주하다”며 “시장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 표명은 때가 되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즉답을 피했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은 “의장 역할, 의회 운영에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단기간 평가도 중요하지만 주변 평가와 여론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과 전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황 의장은 활발한 의정 활동과 주민 숙원 사업 해결에 앞장서 온 점을 내세워 청주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8대 충북도의원과 9대 청주시의원을 지낸 최광옥 도의원(10대)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행열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도 출마를 고민하며 각종 모임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천혜숙 교수는 “경제전문가로 활동 경력이 있어 주변 분들이 용기를 주고 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민·공무원 등으로부터 역대 시장 중 가장 높은 '체감시정을 펼쳤다'는 긍정 평가를 받아 온 남상우 전 시장도 최근 출마를 검토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남상우 전 충북 부지사는 민선4기 청주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국민의당 2명…바른정당과 합당 논의 변수

국민의 당 입후보예정자로는 신언관(61) 충북도당위원장, 임헌경(51) 충북도의원 등 2명이 거론되고 있다.
신언관 도당위원장은 “지난 4년 청주시 행정에 시민들의 지탄이 많다”며 “주민자치, 봉사행정, 시민안전 정책 등을 통해 신뢰받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 입당 당시에도 청주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왔던 임헌경 도의

이종윤

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호남 연대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어 현재로써는 출마여부를 밝히기가 그렇다”며 “꾸준히 활동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 후보군은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합 내지는 합당이 논의되고 있어 변수가 있다.

무소속 박경국 전 행정부지사·유행열 청와대 행정관

무소속 입후보예정자로는 박경국(59) 전 충북도행정부지사와 유행열

임헌경

(54)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2명이 오르내린다.
현재 4대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 전 행정부지사는 “주변의 권유가 있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출신의 박 전 행정부지사가 시장후보로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내 같은 고향 출신인 박덕흠 도당위원장, 최현호 도당부위원장이 포진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행열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역할 때문에 못한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VIP(문재인 대통령)의 권유가 있으면 출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