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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보은군 회남면 한 음식점에서 괴산중학교 6회·괴산고등학교 9회 동창회가 있었다 | ||
80세 남녀 동창들 정겨움· 행사진행 젊은 세대 못지않아
세상떠난 회원 60명…추모묵념·교가 제창땐 숙연한 모습
졸업한 지 60년 된 괴산중고등학교 6·9 동창회가 짜임새 있게 아름다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머리는 희끗희끗하게 세고 80의 나이를 말해주 듯 얼굴에 주름은 잡혔지만, 동창들간의 정겨움이나 행사진행 등은 요즘 젊은 세대 못지않았다..
지난 9일 보은군 회남면 대청호 변의 한 음식점에서는 괴산중학교 6회·괴산고등학교 9회 동창회(회장 서원식)가 있었다.
100여명의 남녀 동창들은 주름진 손을 잡으며 서로를 반겼다.
중학교로는 6회 졸업생과 고등학교로는 9회 졸업생들의 모임이다.
그런 까닭에 동창회도 매년 6월 9일 열리고 있다.
1957년 1월에 괴산중고등학교 총동문회가 결성됐고, 괴산중고 6·9 동창회는 1979년 이후 서울, 청주, 괴산, 충주 등 지역별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괴산중고 6·9 동창회는 등록회원 232명, 세상을 떠난 회원 60명, 현재 회원은 미확인 42명을 포함해 172명이다.
흘러온 세월만큼 세상을 뜬 회원도 60명이나 된다는 문정응 사무총장의 보고에 동창들은 숙연했다.
별세 회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된 개회 의례에 이어 동창회원들은 “고려의 옛산이며 신라의 옛뜰이다”라로 시작하는 괴산중학교 교가를 힘차게 불렀다.
요즘 어느 동창회 행사나 학교 동문행사 개회식에서 교가 제창을 종종 생략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서원식 회장은 “학교를 졸업한 지 60년 세월이 흘렀다. 산천초목도, 인생도 변했고 친구들 하나하나 우리들 곁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고 슬프다”며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저세상에서 우리들을 오라고 하면 이런 모임 20번만 더하고 간다고 전해라”며 동창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6·9 동창회원 중엔 건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회원도 있어 6·9 동창회의 자랑거리다.
2014년도 회장을 맡았던 강동규 전임회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 건축(자재 납품)에도 관여했던 사업 실적으로 이날 행사에서도 회자됐다.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간다 / 가장 더러운 것들을 싸안고 우리는 간다 / 너희는 우리를 천하다 하겠느냐 / 너희는 우리를 더럽다 하겠느냐 / 우리가 지나간 어느 기슭에 / 몰래 손을 씻는 사람들아 / 언제나 당신들보다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흐른다’ 는 도종환 시인의 ‘강’이라는 시를 읊으며 80세의 동창들은 흘러온 세월을 가슴에 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재청괴산군민회 초대회장인 정창모씨를 비롯한 회원 10여명이 축하 인사차 들러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화합 행사에서 동창회원들은 ‘돌아가는 삼각지, 울고 넘는 박달재’ 등 옛 노래를 부르며 손에 손을 잡고 지나온 추억과 우정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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