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7개 음성 5개…“단체장 치적쌓기” 비난
공무원 대거 동원돼 민원공백 주민불편 야기
"유사 축제 통폐합…지자체 대표축제 1~2개만"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에서 치러지는 지역축제가 유사한 내용이 많아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단체장 치적 쌓기에 치중되다보니 주민 호응도도 떨어지고, 축제 때마다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돼 민원공백으로 인한 주민불편도 야기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지역축제는 37개로 축제 예산은 189억 7800만원에 이른다.
각종 경연대회, 가요제, 경로잔치, 음악회 등은 제외한 2일 이상의 지역 단체, 지방정부가 개최하는 축제만 37개에 이른다.
도 자체 축제로는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9.23~9.25/3일간)이 10억원의 국·도비 예산으로 치러진다.
이시종 충북지사 최대 역점 사업으로 올해 열리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도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지난 13일 이 대회 예산 증액 계획을 불허하면서 충북도가 진퇴를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도가 51억원이었던 이 대회 예산을 80억여원으로 늘리기 위해 30억원 국비(특별교부세)까지 확보해 승인을 요구했으나 도의회가 이를 거절했다.
사업비가 과다한데다 추경에 30억원을 요청한 것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도 관계자는 “축제가 줄어들지는 않고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타도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라며 “유·무형 축제가 있어 그 성과를 놓고 흑자-적자를 수치화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5.27~5.29/3일간), 직지코리아(9.1~ 9.8/8일간), 청원생명축제(9.30~10.9/10일간) 등 3개 축제에 69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충주시는 무려 올해 6개의 축제가 열릴 계획으로 16억 4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격년제로 충주세계무술축제까지 합치면 7개나 된다.
호수축제(7.30~8.7/9일간), 수안보온천제(4.15~4.17/3일간), 앙성탄산온천휴양축제(6.3~6.5/3일간), 충주호벚꽃축제(4.8~4.10/3일간), 우륵문화제(10월중/5일), 충주농산물 한마당 축제(10월중/2일간), 등 6개 축제가 겨울철만 제외하고는 거의 매달 열리는 셈이다.
지난해 충주세계무술축제에는 국·도비 15억원이 투입됐다. 충주무술축제는 17년을 이어오고 있으나 매년 하다가 중단, 격년제로 바뀌는 등 논란이 적지 않다.
호수축제(중앙탑 일원)와 충주호벚꽃축제(충주댐)의 통합의견도 있지만 장소, 시기가 달라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수안보온천제와 앙성탄산온천휴양축제도 ‘온천축제’로 맥락은 같이 하고 있지만 지역이 떨어져 있어 어려움이 있다.
충주시 공무원 A씨는 “축제가 거의 매달 열리고 있어 행사준비에 동원되는 일이 많다”며 “대표적인 축제 1~2개만 있어도 충분한데 무슨 축제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청풍호 벚꽃축제(4.8~4.15/8일간), 제천국제음악영화제(8.11~16/6일간), 제천의병제(10월중/3일간) 등 3개 축제에 18억 7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보은군은 대추축제 (10.14~10.23/10일간)에 8억 7000만원이 들어간다.
옥천군은 향수옥천포도복숭아축제(7.22~7.24/3일간), 옥천묘목축제(3.31.~4.05/6일간), 지용제(5.13.~5.15/3일간), 중봉충렬제(10월중/2일간) 등 4개 축제에 9억 8500만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문학행사인 지용제는 3억 9000만원(군비 3억 6000만원/도비 3000만원)이 투입돼, 예산투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축제 전담부서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치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영동포도축제(8.25~8.28/4일간), 난계국악축제(10.13~10.16/4일간), 대한민국와인축제(10.13~10.16/4일간), 영동햇곶감축제(12.16~12.18/3일간)에 16억 6500만원이 소요된다.
다행인 것은 난계국악축제와 대한민국와인축제를 같은 기간에 개최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축제가 많아 주민들에게는 시간·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고 있다”며 “최대한 축제를 통합하려하고 장기적으로도 축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증평군은 증평들노래축제(6.11~6.12/2일간), 증평인삼골축제(10.6~10.9/4일간) 등 2개 축제에 4억 4200만원이 편성됐다.
진천군은 생거진천 농다리축제(5.27~5.29/3일간), 생거진천문화축제(10월중/3일간) 등 2개 축제에 5억 650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지난 2012년 7월 농다리축제와 생거진천문화축제 통합을 추진했으나 중단됐다.
진천군-농다리보존회-문화원이 간담회를 갖고 행사 명칭을 ‘생거진천농다리문화축제’로 정해 치르자고 잠정 결정을 했지만 유야무야됐다.
문화원 관계자는 “통합 여론은 있었지만 농다리보존회와 문화원의 생각에 차이가 있어 불가능하다”며 “진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농다리 축제라는 것에는 군민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특성도 없는 문화축제를 없애고 농다리축제로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괴산군은 괴산고추축제(9.1~9.4/4일간), 둔율올갱이체험축제(7.29~7.31/3일간), 미선나무꽃축제(3.25~3.27/3일간) 등 3개 축제에 7억 2800만원이 들어간다.
음성군은 품바축제(5.26~5.29/4일간). 꽃 큰잔치(5.26~5.29/4일간), 설성문화제(9월중), 음성청결고추축제(9월중), 음성인삼축제(10.2~10. 6/5일간) 등 5개 축제에 12억 3600만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
타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음성지역 각종 축제에도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돼 민원공백이 초래되고 있다.
다만 설성문화제와 청결고추축제를 같은 시기에 개최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단양군은 소백산철쭉제(5.26~5.29/4일간), 온달문화축제(9.30~10.3/4일간),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8.20~8.21/2일간) 등 3개 축제에 10억 2000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8.20~8.21/2일간)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축제로 군축제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민선이후 지자체별로 각종 축제가 경쟁이라도 하듯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혈세가 펑펑 쓰여 지고 있어 총체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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