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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개장한 생거진천전통시장. 모든 점포들이 찾는 손님들이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 ||
군·의회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추상적 답변만
'운수대통! 생거진천전통시장’ 점포주들이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접고 시장을 떠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 상인은 영업이 되지 않고 빚까지 늘자 점포를 떠나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장의 치적 쌓기뿐이 안된다며 ‘하지 말아야 할 사업’으로 지적 받았던 진천군 농업농촌웰빙테마장터(현재 진천전통시장) 사업이 예상했던 대로 군민들만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다.
유영훈 전 군수의 공약사업이었던 진천군 농업농촌웰빙테마장터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추진되다가 농산물 물량확보, 손실보전, 연중가동 여부, 인건·운영비, 판로·시장조사 미흡 등으로 단위농협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무산됐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이전사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2011년 농업농촌웰빙테마장터 부지조성 실시설계를 완료할 당시 진천군도 유통센터를 가동시킬 물량 확보, 농협 자부담(12억 4000만 원) 해결, 적자발생 대책 등에 대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었다.
물류센터가 어렵게 되자 진천군은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조성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전통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015년 6월 시장을 개장하기에 이르렀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국비 25억 원, 도비 7억 1670만 원, 군비 12억 5030만원등 총 45억 원이 투입돼 진천읍 성석리 627-1 일원 3만 2700㎡ 부지에 조성됐다.
'운수대통! 생거진천전통시장'은 점포 70동, 지하주차장 110면, 고객지원센터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진천전통시장은 외진 허허벌판에 위치,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본설계(공산품 판매점, 음식점 위치)까지 잘못돼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은 그냥 유지가 되고 있지만, 공산품 판매점은 가게 문만 열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장이 열리는 5, 10, 15, 20, 25, 30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점심시간 때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 있을 뿐 썰렁하기 그지없다.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A씨는 “전기세, 가게세도 내지 못하고 있고, 마수걸이를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며 “고구마 싹을 팔아 가게 세를 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통시장 점포주들에 따르면 24평 가게 세는 32만 4000원으로 연체 시 1할인 3만원 정도가 더 붙는다.
또 다른 점포를 운영하는 B씨도 “장사가 되지 않아 생계가 어려워지자 가게를 빼고 떠나는 사람에, 도망자도 있다”며 “영업이 안돼는 데도 군에서는 가게 문을 열지 않는다고 나무라고 있다”고 불평했다.
진천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진천군이나 의회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추상적인 답변뿐이다.
한 군의원은 “군에서 장소를 제공해 시설을 갖춰줬으면 상인들이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며 “기본설계가 잘못됐다는 것도 알지만 이제와 다시 뜯어고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중부포커스 webmaster@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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