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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행복도시 세종시’ …“아직 멀었다”주차 공간 부족 몸살·음식 값 타 지역 2~3배 , 전시·탁상 민원행정도…시민들 불만·불편커져
▲ ▲ 세종특별자치시 앞 도로. 도로 양편으로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교차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 세종시청 행정복지국 소속 민원과. 9개 창구가 전진 배치되어 있지만 민원인을 맞이하는 공무원은 거의 자리를 비우고 없다.

세종시가 표방한 ‘사람중심 행복도시’가 시민들이나 이 도시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헛구호로 들려온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음식업소들의 음식 값은 타 지역보다 배 가까이 비싸게 받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민원행정도 전시·탁상행정으로 시민들을 불편에 빠트리고 있다.

세종시 보람동 새 시청사의 준공이 1년여뿐이 지나지 않았지만 청사 앞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새 청사로 진입하는 앞 도로는 양편으로 차량들이 주차돼 교차통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차량 1대 간신히 빠져나가는 ‘일방통행(?)’ 도로가 돼 버렸다.

인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도 마찬가지다.
주차장은 확보되었지만 공간이 협소해 주변 도로와 이면도로는 방문차량과 인근 공사장 진출입 차량들로 빼곡하다.
시민 A씨는 “시 청사에는 지상 좌·우측과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지상이나 지하주차장이 벌써부터 꽉 차 여유 공간이 없어 민원인들이 시청사 주변을 빙빙 돌 때가 많다”며 “도시계획이 크게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재 새 청사 인근으로 업무시설, 상가, 아파 등 건축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주·정차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시 조례에 의하면 신도시 개발면적의 0.6%를 주차공간으로 확보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0.4%만 공급됐다”며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2030년까지 대중교통분담률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신도시가 형성된 시청사 주변으로 음식 값도 시민들이나 외지 방문객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건축비와 상가 임대료가 비싸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2~3배 가까운 가격으로 시민들이나 외지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신청사 뒤편인 보람동 세종드림상가 내 메밀요리전문점인 B업소는 메밀막국수 한 그릇에 1만원, 한우육개장 1만원, 메밀비빔막국수 1만 1000원, 메밀온면 값으로 1만원을 받고 있다.
인근 음식업소에서도 김밥 1줄이 3000~3500원 가격으로 다른 지역 1500원~2000원에 비해 배나 비싸다.
막국수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춘천지역 대다수 음식점에서는 6000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닭갈비 음식업소에서 판매되는 막국수(냉동식품) 한 그릇에 4000원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2~3배 비싼 값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업소를 찾은 한 손님은 “특별하게 고급 요리도 아니고 음식 맛에서 차별화가 된 것도 아닌데 막국수 한 그릇에 1만원~1만 1000원을 받고 있다”며 “너무 비싸게 받으면 결국 세종시 이미지만 먹칠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불편은 세종시청의 대 민원행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행정복지국 민원과(1층)내에는 시민 편의를 위해 각 부서의 과를 전진배치 했지만,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용되지 않는 창구로 전락됐다.
15번부터 23번 까지 9개 창구 중 7개 창구에 담당 공무원들이 없어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각 창구 앞으로 ‘출장 중입니다’라는 표시만을 해놓고 담담 공무원들은 자리에 없어 시민들이 헛걸음을 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시민 C씨는 "시민 세금 거둬 이용도 되지 않는 시설만 멀쩡하게 해놓고 있다"며 "탁상 ·전시행정이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9만 2000명이었던 세종시 인구는 올해 7월만 기준 23만 5000명으로 늘어났다. 외형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지 행정당국은 짚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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