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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국제학교 건립’ 웃음거리교육부·도교육청 “경자구역 아니면 ‘국제학교’ 명칭 못써”

교육부·도교육청 “경자구역 아니면 ‘국제학교’ 명칭 못써”
무산될 경우 유영훈 군수 외유성 혈세낭비 비난 면치못해
“美방문 본래목적 무관한곳 많아…성과도 없는 출국 반복”

국제학교 개념도 파악 못해

진천군의 국제학교 건립이 개념조차 파악 못하고 추진되고 있어 교육부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개념파악은 물론 부지매입비 확보, 충북도교육청과의 업무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뉴욕, 플로리다)을 방문, 국제학교 건립이 무산될 경우 외유성 해외여행이라는 지적과 매번 반복되는 예산 낭비만 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5박 7일 일정 3050만원 혈세 지출

진천군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Bank Street 등 선진지를 견학했다.
군에 따르면 방문자는 유영훈 군수를 비롯해 대경대학교 설립자(유진선), 군 공무원 등 11명이며 3050만원의 군비가 지출됐다.
군은 미국방문 목적은 국제문화교육특구 지정에 따른 진천군 지역 내 국제학교(가칭) 설립과 관련한 업무협의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15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진천군에 들어설 뱅크스트리트학교는 국제학교로 군이 행정지원을 하고 대명대학교가 학교설립과 운영을, 뱅크스트리트 학교가 현지에서 인력과 교육방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경자구역 아니면 국제학교 명칭 못써”

하지만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거나 주한미군 주둔지역, 기업도시, 과학비지니스벨트로 선정된 지역에서만 가능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국제학교’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도 진천군이 추진하는 국제학교가 목적도 불분명하고 학교종류도 애매하게 홍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천군은 지난 15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 명문사학 진천군에서 만난다’라는 제하로 ‘국제학교’를 홍보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이 안됐기 때문에 ‘국제학교’ 명칭을 쓰면 안되고, 대안학교나 사립학교 둘 중 하나로 써야 한다”며 “학교설립 부지 위치, 재원확보, 교육기관과의 업무 협의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제학교 진천군 희망사항일 뿐”

이어 “진천군이 추진하는 ‘국제학교’는 진천군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외국교육기관이나 외국인학교, 대안학교 등은 도교육감 인가 사항인데 어떤 내용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진천교육지원청도 진천군의 국제학교 추진에 대해 무모함을 표시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전에 폐교활용과 관련해 군에서 MOU 체결 요청이 있었는데 거절했다”며 “자체 활용할 수 도 있고, 또 단체장이 바뀔 수도 있는데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어서 MOU를 체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경대 학교부지 매입·임대 특혜 시비”

임시학교부지로 현재 폐교중인 덕산면 옥동초등학교 임대·매입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충북도교육청의 재산활용계획도 알아보지 않았고 진천교육지원청도 임대·매입을 거절한 상황이다.
진천군이 학교설립·운영주체인 대구 대경대학교에 학교부지를 매입·임대해 주는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진천군의회 한 의원은 “사학재단이 국제학교를 건립하는데 왜 자치단체가 군 예산을 투입하느냐”고 따졌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유영훈 군수가 우선 실적 내세우기와 해외여행부터 하고 보자는 속셈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학교설립·운영 주체 대경대 아닌 중암학원

대경대학교가 학교설립과 운영을 맡는다는 진천군의 보도자료 내용도 정확하지 않았다.
미국방문에 동행했다는 이 학교 기획홍보처장 A씨는 “학교설립·운영은 대경대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법인 중암학원(설립자 유진선)에서 하며 외국인학교처럼 국제학교 개념으로 운영돼 교육부하고 협의할 게 없다”며 “유아초등교육의 세계적인 학교가 내년 9월 진천에 개교된다”고 말했다.
그는 “첫 단계는 유아+초등 위주로 시작한다. 내년 개교 때까지 진천과 한국에 맞는 커리큘럼을 준비한다”며 “1 강의실에 4명 교사가 배치돼 12 과목을 강의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중 커리큘럼이 체결되고 12월중 뱅크스트리트 학교 관계자들이 진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3세+초등 대상 1년 교육비 1500만원…교육수요 의문”

하지만 3세 아동부터 초등까지의 Bank Street 교육과정에 진천군내 수요가 얼마나 될지도 의문점으로 떠오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1년에 15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아는데 진천지역에서 얼마나 교육수요가 생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미국방문 일정 본래목적과 무관한 곳 많아”

3050만원의 군비가 지출된 미국방문 일정도 뱅크리스트 학교 일정을 제외하고는 국제학교 건립과는 무관한 미국조리대학(서양요리 전문), 스포츠 아카데미, 디즈니랜드 등으로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외유성으로 비쳐져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학교 명칭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안형 국제학교로 보면 된다”며 “한국학생들의 양질의 교육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도 없는 ‘뜬구름 잡기식’ 外遊 반복

유영훈 군수는 지난 2010년 2월 투자유치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하나의 성과도 내지 못했고, 지난 2012년 자매결연 도시인 미국 발레호시 방문에도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뜬구름 잡기식’ 군민 혈세만 축내는 유영훈 군수의 해외여행 행보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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