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ㆍ학계 “주차난 해소·상권활성화 기대”
시민단체 “도민 여론 무시·청사건립 철회”
충북도가 도의회 청사 신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공청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지난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도의원과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도의회 청사 건립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도의회와 학계는 신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시민단체는 도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계획이라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봉순 도의원은 “리모델링 방식은 5~6년 지나면 후회한다”며 “도 의회는 리모델링보다는 신축이 낫다는 의견을 집행부에 권장했고,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청사 신축 관련 공청회에 대해 장선배 의원은 “65억원을 들여 교사(校舍)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 배관을 뜯어내야 하고 대성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 건물이 4~5m 정도가 헐려 모양새도 좋지 않다”며 신축에 찬성했다.
이얍섭·정영수 의원도 “주차장이 부족해 도청직원들도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해 부담이 되고 있다. 예산 여유만 있으면 신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430억원을 투입, 1만3천525㎡의 옛 중앙초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면적 1만6천161㎡(의회동 7천837㎡, 지하주차장 8천324㎡) 규모의 도의회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김진형 도 행정국장은 “1981년 건축한 중앙초 교사동을 리모델링 하면 내진 보강에만 10억원이 들고 주차장도 50대분밖에 확보할 수 없다”며 “재정부담이 크지만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으로 도의회의 신축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도의회 신축 계획에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도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도의회 청사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기존 도의회 건물에 있는 행정부서를 중앙초 부지의 건물로 이전, 제2도청 건물로 활용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최윤정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도 "행자부의 여론 수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하나의 요식행위로 공청회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주먹구구식 청사 건립 계획안을 철회하고 옛 중앙초 부지 활용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 8월부터 도의회 독립청사 신축을 추진했으나 행정자치부 중앙 투자심사위원회가 지난달 7일 도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공청회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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