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직장은 변한다 ‘시간을 선택해서 일하라’

▲ 사진은 지난 6일 에 개최된 '2014 충북 취업박람회'

직장은 ‘하루 종일 근무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전일제로 일하기 버거운 중·장년층을 비롯해 결혼·육아·가사와 직장을 병행하기가 부담스러운 여성들에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시간제선택제, ‘알바’와는 달라

‘시간선택제 일자리(이하 시간선택제)’란 근로자가 사업주와 협의해 근로시간을 비롯해 업무의 시작과 종료시각, 근무 요일 등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는 제도다.
여성정책연구원에서 2013년에 실시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과반수를 웃도는 84%가 이 제도를 이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한 2013년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남녀고용평등 전국민 의식조사’ 자료에 의하면 시간제로 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퇴직, 육아, 건강, 학업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시간선택제는 4대 보험(국민연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산재보험)에 가입하고 주 15시간 이상 30시간 이하로 일하면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특히, 임금·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에 있어서 전일제 일자리와 차별이 없다는 것이 ‘아르바이트’와 다른 점이다.


여성& 중·장년층& 청년, 시간제 환영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육아와 가사를 병행해야하는 여성과 퇴직한 중·장년층 근로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여성 근로자들은 출산 후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단절’이 20대 후반~3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면 육아를 하면서 직장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고자 하는 여성의 경우 오전 10시에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들어가면서 퇴직 후 제2의 직장생활을 생각해야하는 중·장년층의 경우에도 전일제의 직장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찾고 있는 형편이다.
그 밖에 학습과 일을 병행하고자 하는 청년층도 사회 진출 전 경력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터의 실무 생활을 경험해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업종 상관없이 모든 기업 가능

시간선택제는 규모 및 업종에 제한이 없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 가능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장시간 근로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우 근로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생산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
또한 업무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추가적 인력을 배치하거나 일·가정 양립, 정년 등의 사유로 원치 않는 퇴직을 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1년 동안 근로자 한 명당 월80만원 한도내에서 임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관련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예산지원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대두된다.

홍보 부족&다양한 일자리 창출, 과제로 남아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안성부 팀장(총무기획팀)은 “제도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근로자나 기업주가 잘 인식하지 못해 아직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사업주에게 시간선택제의 장점을 알리고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하루 종일 근무해야만 안정된 직장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할 때”라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 기업에게는 생산성 증대를, 근로자에게는 일·가정·여가까지 1석3조의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시행 초기단계다. 여성의 비정규직 양산을 부추기는 제도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과 업종이 주로 생산직에 치우쳐 있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는 것이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윤정미 기자 miso0818@hanmail.net

윤정미 기자  miso0818@hanmail.net

<저작권자 © 중부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