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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는 슬퍼만 하실까요?”
부인을 잃고 슬픔에 빠져 딸을 돌보는 것을 잊은 아빠를 바라보며 울먹이는 ‘안나’의 목소리가 애처롭게 들린다. 메가폴리스 아트홀(가경동)에서는 극단 ‘하이(대표 이병호)’의 단원들이 연극 ‘성냥팔이 소녀’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력 10년 이상 실력있는 극단 ‘하이’
극단 하이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연극단체로 ‘Happy imagination (행복한 상상)’ 그 이름처럼 연극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며 관객들을 상상의 나라로 이끌고 있다.
‘하이’에 소속된 배우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10년 이상 뮤지컬 공연을 해온 실력 있는 배우들이다. 연기를 비롯해 음악, 조명, 무대, 의상, 소품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배우들로 뭉친 전문극단이기 때문에 연극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단원과 스텝들이 직접 제작해서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하이의 연극을 보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어우러져 동화책 속의 평면적이던 인물들이 눈앞에서 입체적으로 살아나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관객과 친숙해지려 쉬지 않고 공연
이병호 대표를 중심으로 ‘하이’ 단원들이 갖고 있는 연극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영화 관람은 대중화 되고 손쉬운 일로 생각하는 것에 비해 연극을 관람하는 것은 아직도 친숙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하이’는 매일 연극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월요일만 제외하고 꾸준히 연극 공연을 하고 있는 극단 하이는 연극 관람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매일 공연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연습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곳에 가면 항상 연극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관객들이 찾아오길 바란다”며 “영화관에 가서 쉽게 영화를 한편씩 보고 나오는 것처럼 이제는 연극도 편하고 즐겁게 보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 말했다.
학생 오디션으로 배우의 꿈 길러줘…전용극장 갖는 것이 소망
극단 하이는 ‘효녀 심청’,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알라딘’과 같은 가족극 위주로 공연하는 편이다. 가족이 함께 연극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보고 자란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도 연극을 친근하게 대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또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되면 연기를 희망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배우 오디션을 실시한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뽑아 연습을 하고 전문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연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가야만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 대표는 가까운 우리 지역에서도 배우의 꿈을 가진 어린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지난 여름방학에 연극 ‘피터팬&후크선장’에 참여했던 김소혜(문의초 도원분교·3) 양은 “처음에는 무대에 서는 것이 무척 떨렸지만 지금은 재미있다”며 “12월에 공연하는 ‘신데렐라’도 열심히 연습해서 실수하지 않고 멋지게 연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극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는 극단 ‘하이’ 단원들의 공통된 소망은 그들만의 전용극장을 갖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하이의 전용 극장에서 정극, 멜로, 가족극 등 장르 구분없이 다양한 연극을 올려서 관객들에게 연극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정미 기자 miso0818@hanmail.net
윤정미 기자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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