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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보물 '직지', 1인 1책 사업으로 결실"인터뷰 : 세계직지문화협회 나기정 회장 (前 청주시장)
  • 중부포커스 이인옥 기자
  • 승인 2017.10.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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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세계의 석학들은 네 번의 정보 혁명이라고 말한다. 제1차 정보 혁명은 언어의 발명, 제2차는 문자의 발명, 제3차는 금속활자의 발명, 제4차는 컴퓨터의 발명이다.

유럽인들은 제3차 혁명의 주인공으로 구텐베르크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금속활자 발명을 통해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준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그 보전과 문화적 우월성을 지속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직지」는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8년 앞선 1377년(고려 우왕3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직지」, 그 직지가 태어난 고장인 청주에서 국내 유일 형태의 문화 사업인 '1인 1책 펴내기'가 행해지고 있다.

이 사업이 태어나기까지는 세계직지문화협회의 나기정 회장(전 청주시장)의 다부진 노력 없이는 「직지」관련 사업의 보존과 명맥을 잇는 것은 물론이고, 1인 1책 사업이 11주기를 맞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세계직지문화협회 나 회장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찍은 책 「직지」를 민족문화유산에서 세계적인 기록유산으로 재정립하고, 「직지」를 기반으로 한 세계화 사업을 추진·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개인·기관·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만든 국제적인 「직지」세계화 후원조직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직지」문화의 산증인이다.

나 회장을 만나 “1인 1책 펴내기 사업”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 청주시의 세계적인 문화유산 「직지」에 대해 특별히 애착을 갖게 된 계기가?

- 관선시장 때부터다. 1986년 전두환 대통령 시절 미테랑 대통령의 초정을 받아 프랑스에 방한 한 적이 있다. 그때 프랑스국립박물관에 근무 중이던 박병선 박사가 미테랑 대통령의 부탁으로 「직지」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했다. 그 때 전두환 대통령에게 친견시키면서 “이렇게 훌륭한 문화재를 만든 나라의 대통령이 오셨다”면서 국빈급 칭찬을 해 준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직지」바로 찾기 운동의 시발이 되었다.

그 당시 직지를 찍어낸 흥덕사지가 청주에 위치해 있어, 관선시장으로 있던 나에게 흥덕사지 복원과 전시관 건립을 특별히 지시했다. 청주대학교 박물관에서 택지 개발 지구 발굴 조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유물이 나왔고, 흥덕사 터에 고인쇄 박물관을 짓게 된 것이 결정적 계기다.

그 당시 흥덕사 터는 도청 산하의 것이었는데, 내가 청주시 산하로 해 달라 했다. 그리고는 얼마 후 충북부지사로 발령이 나서 잠시 손을 놓고 있다가 민선시장으로 출마 해 98년 7월 1일에 당선됐다. 그 뒤로 「직지」에 관한 활발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마침내 2001년 9월 4일 소유권을 불문하고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 직지의 명맥을 잇는 청주시 1인 1책 사업이란?

- 1인 1책 출판사업을 11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세계직지문화협회 초대회장이 이수성 국무총리, 2대 회장이 충북 언론계의 원로 이상훈씨, 그리고 내가 3대째 회장을 맡고 있다. 1인 1책 사업은 그 후에 시작됐다.

청주시민이 대상이다. 지난 해 까지는 1인당 30만원을 지원했다가 올해부터 40만원으로 올렸다. 전부 107점이 접수 되었고 이 중에 98점이 선정되어 집필 요령과 책자 내는 과정에 필요한 강의를 듣게 해 준다. 강사 또한 23명이 투입되었다. 이 중에 우수작이 13편이 나왔다. 전시회도 같이 열린다. 지금까지 11회 진행 하면서 전부 1349점의 책이 출간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26일 (목) 오후 2시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책전시회는 10월 26일 (목) 부터 12월 31일 (일) 까지 근현대 인쇄전시관 2층에 마련됐다.

▲ 1인 1책 사업이 11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은?

- 「직지」와 인연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사업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직지가 청주만의 보물이 아닌 국가적인 보물이고, 현재 한국이 세계적인 금속활자의 메카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IT산업의 강국이기 때문에 영상과 음향을 접목해서 책을 만들려했다. 예산부족으로 진행이 안됐지만 금속활자는 미디어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직지」는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문화재로 공식 등재됐다. 이렇게 직지를 보존해 올 수 있었던 것은 1886년 초대 주한공사로 부임한 콜랭드 블랑시(Collin de plancy)가 직지를 사 갔기 때문이다. 그는 열성적인 고서 수집가였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직지라는 책은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프랑스 쪽에도 고맙게 생각한다.

▲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유네스코 본부와 협의를 해 고인쇄 문화 즉, 세계기록 유산을 보존하는 우리의 기술 역량을 기술이 부족한 나라에 보급시키고 전수하는 사업을 청주시와 같이 진행하자 제안했다.

이것이 기록역량강화사업이다. 국가기록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와 유네스코가 협약이 성사되어 곧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 청주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직지가 금속 활자의 꽃이자 정보문화의 최첨단 사업으로서, 정보산업이 발전 되어 문화산업이 촉진되었다. 청주시가 문화사업의 하나의 시발점이고, 그런 의미에서 1인 1책 사업도 일환인데 청주시 뿐만 아니라 충북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펴 나갔으면 한다.

해외 여러 지자체들도 우리나라에 문의 하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지적기능개발, 인식 체계라든지 이런 것을 한 차원 높이는데 같이 했으면 한다.

중부포커스 이인옥 기자  webmaster@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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