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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차에 ‘착한 소통’ 넣었어요~소비가 나눔이 되는 공간, 우암동 ‘행복카페’
▲ 행복카페에서 열린 2014 행복연 정기총회

편안하게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지구촌 빈곤을 얘기하면 언짢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커피’가 나라간 불공정무역의 대표적 물품인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공정 무역(公正貿易, fair trade)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으로 발생하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에게 유리하도록 거래하는 무역으로 커피 외에 수공예품, 코코아, 차, 바나나, 꿀, 코튼, 면, 과일 등이 있다

청주시 우암동 행복나무빌딩 1층에 위치한 ‘행복카페’는 충북 유일의 복지전문시민단체인 ‘행동하는복지연합(공동대표 이수한, 이태수 · 이하 행복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행복연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아늑한 공간이다.

행복연은 충북도나 청주시 등 지방정부의 복지정책이나 예산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는 동시에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그래서 행복카페에서 마시는 음료와 다과는 생산자의 입장을 고려해 들여온 공정무역 제품들과 사회적기업, 장애인작업장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선보이고 있다.

‘행복카페’ 1층은 소통 공간으로 차도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신간부터 고전까지 다양한 도서를 비치했다. 카페 한 쪽에는 인도 터키 몽골 등에서 들여온 이국적인 가방과 열쇠고리, 손수건 등을 진열해놓고 있어 이색적인 물건을 찾는 마니아 층의 보물창고가 되고 있다. 또한 내부에는 큼지막한 탁자들이 놓여있어 소모임을 진행하는 동호회들이 여럿 있다.
카페 2층은 인문 공간으로 동아리 모임이나 세미나 등을 할 수 있고 전시나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하 문화공간은 영화상영, 음악공연, 강연 등을 하도록 대관하고 있다.

행복카페는 주변 이웃들을 초청해 다과와 함께 친목을 나누는 행사를 치르는 공공의 장소가 되는가 하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월1회 음악인들의 공연을 열고 있다. 또한 올바른 시민사회운동을 배울 수 있는 ‘주민조직가 양성수업’을 비롯해 기타 수업, 방송 댄스 수업, 손뜨개 수업 등을 열고 있어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복카페에서 가장 알려진 메뉴는 인도 국민차(茶) ‘짜이’다. 인도 홍차에 향신료, 유기농 설탕, 우유가 주재료인 짜이는 따끈하게 마시면 겨울에는 얼었던 몸이 풀리면서 달콤한 맛에 기분까지 좋아져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제격이다.
그 외에도 히말라야에서 채취한 약초로 만든 티벳의 ‘허발티’,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유기농 커피와 홍차, 초콜릿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과 장애인 작업장에서 만든 건강 쿠키 등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행복카페 배정남(25) 팀장은 “남을 돕는 것이 큰돈을 기부하거나 어려운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커피한 잔 마시고, 쿠키하나 먹는 것도 조금만 신경 쓰면 생산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행복카페는 순수 자원봉사로 이끌어 나가는 만큼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는 훈훈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윤정미 기자 miso0818@hanmail.net

윤정미 기자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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