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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3명…폭염으로 1명 사망한 세종시에 행안부, ‘안전 우수기관’ … “이런 표창도 있나”
온열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한솔동 사고 현장.

행정안전부의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평가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이하 세종시) 관내에서 지난 6월에 화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어 7월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사고로 1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관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세종시를 ‘우수기관’로 선정, 표창했다.

두 달 새 안전사고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한 세종시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 우수기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세종시는 7월 25일자 보도 자료를 통해 훈련 내용으로 △지난 5월 14일~18일 산업단지 지진복합재난 대응 훈련 △지진대피 훈련 △취약시설 화재대피 훈련 △안전문화실천 운동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소방서, 금강유역환경청, 서산화학방재센터, 32사단 등 20개 기관과 명학산업단지 근로자 및 일반시민 350여명이 참석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홍보했다.

지난 6월 27일 세종시 새롬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로 3명이 사망했고,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7월 16일에는 한솔동 ‘꿈의 교회 (노을3로 70)’ 앞 인도 블록 공사를 하던 30대 인부가 온열사고로 사망했는데도 호들갑을 떨고 있다,

아파트 화재 사고와 폭염 사망자 발생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화재사고 후 대형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고, 폭염대책으로 T/F 팀 운영, 그늘 막 설치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후약방문식 브리핑을 했다.

시민들은 “인도 공사 중 온열사고가 발생,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시 당국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시민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는데도,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자랑할 수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비아냥거렸다

시민 A씨는 “세종시가 사전점검이나 예방노력은 하지 않고 늘 사고 후 뒷북행정으로 시민들에게 불신을 주고 있다”며 “이런 기관에 안전한국 훈련 ‘우수기관’ 표창을 하는 행안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부서인지 한심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재난대응 안전훈련 평가는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민간전문위원 270명이 심사를 통해 우수기관 30%, 보통 60%, 미흡 10%를 선정한다”며 “사망 사고 결과만으로 훈련이 ‘잘됐다-못됐다’를 평가할 수는 없다”고 뚱딴지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2월 세종시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사업수행 평가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형식적인 연구용역과 보여주기 식 훈련만 되풀이 되고 있지, 안전사고는 끓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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