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학생 체벌로 논란을 빚고 있는 괴산오성중학교(교장 엄경숙)의 학교 측과 일부 학부모들(비상대책위)간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발 빠른 봉합책 마련이 요구된다.
학교 측은 “정확한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실상을 덮으려고만 하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맞서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비대위 한 학부모는 “교사가 발로 학생의 가슴을 찼고 교장실에서는 학생이 귀싸대기를 수차례 맞고 머리를 바닥에 박게 했다”며 “기숙사동은 부실 관리로 남학생이 여학생 방을 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오는 12일 있을 음악오케스트라 캠프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정확한 실체와 근거가 없는 말로, 특히 외지 학부모도 아닌 감물지역 학부모들이 이를 선동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이 일로 해서 교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대위와 학교 측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이기훈(54) 운영위원장은 “열심히 하라고 어깨를 쓰다듬은 게 성추행이고 손바닥 때린 것을 폭력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학교 이미지는 물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감물면 주민 A씨는 “밀실도 아닌 교실에서 다독거린 것을 성추행으로 보고 교육적인 매를 문제 제기한 것은 잘못됐다”며 “갈등 양상이 조속히 봉합돼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졌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대표들의 주도권 다툼은 아니었는지, 학부모들의 목소리만 내는 ‘이기주의’는 없었는 지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조사 중인 괴산경찰서는 교사가 학생을 발로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그 외는 손박닥을 때린 경미한 정도(학생들 진술)라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가슴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피해자 측에서 처벌을 원하면 할 수는 있지만 상당기간이 경과됐고 이로 인해 학생과 학교 간 관계가 불편해지지 않을까는 우려된다”고 밝혔다.
학교-비대위 간 갈등 속에 학교 운영위를 비롯해 감물지역 주민들이 조속한 학교 이미지 회복과 정상적인 교육활동 재개를 바라고 있어 교육당국의 발 빠른 봉합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부모 품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이 기숙형 중학교에 적응하기엔 나이가 어린 점이 있다”며 “기숙형 중학교인데도 통학을 하는 학생이 22~23명이나 되고 있어 본래 목적에 위배되는 등 기준·규정이 흐트러진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 수습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교육 관계자들은 ▲기숙형 중학교 입학 기준 ▲기숙사동 입사 연령 조정 ▲교사상 정립 ▲기숙사동 관리 감독 및 사감 교육 ▲학생 인성 교육 ▲방과 후 수업 참여 기준 마련 ▲조손·다문화 가정·소외계층·편부모 학생 관심 ▲학부모간 편가르기·알력 방지 등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숙형 중학교로 설립된 괴산오성중학교는 지난 3월 4일 입학식을 갖고 5월 14일 개교식을 가졌다. 40명의 교직원이 141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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