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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청사·오송역 개명·시 상징물 등 잇따라 잡음“청주시 백년대계로 묻고·듣고·신중 기해야”

시민공청회·여론조사·공모 등 의견수렴 중요
서두르다 보면 용역비 낭비하고 갈등 초래

통합청주시 청사 마련, ‘오송역’ 개명, 청주시 상징물(CI: Corporate Identity) 등이 청주시가 추진하는 현안들이 잇따라 잡음을 내면서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현안들은 청주시 백년대계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민공청회나 여론조사,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청사 마련과 관련해서 청주시는 현 위치 신축을 계획으로 10억원의 연구용역비가 이미 지출됐는데도 불구하고 재정부족을 이유로 다시 리모델링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청주시가 지난해 3월 재단법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1억원위 비용을 들여 의뢰했던 '통합시 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은 예산만 낭비한 채 아무 쓸모가 없게 됐다.

본보는 그동안 통합청주시 청사 마련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수차례 보도했다.
“예산 절감, 통합 비전 등을 고려할 때 외곽으로의 신축이전이 통합청주시 백년대계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20156. 5. 15)에서 “시청사 신축-리모델링은 성급히 결정할 일이 아니다. 서두르면 무리가 따른다”며 “자율통합기반 조성비로 확보한 500억원 외에 추가로 재정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 청사는 보존가치가 높아 역사문화박물관으로 활용이 바람직하다”며 “본청 규모는 4개 구청이 있는 만큼 최소의 비용으로 정책·기획 기능만 할 수 있도록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생발전위 이수한(오송종합복지관장) 위원장도 “이승훈 시장이 결정을 내리지 못할 사안이라면, 현 위치 신축이든 리모델링이든 또 외곽으로의 신축 이전이든 백지상태서 다시 시민의견을 물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156. 5. 13)

‘통합청주시 청사 구 연초제조창 효율적’이라는 본보 보도(2014. 5. 19)와 맥을 같이 해 서원대 조규호(경영학과) 교수도 지난 5월 14일 도내 한 일간지 기고를 통해 ‘옛 연초제조창 통합청주시 청사 자리로 적합’하다는 제하의 기고를 냈다.

조 교수는 “통합청주시 신청사의 현 위치 청사건립이 기존 청사 이외의 건물확대와 리모델링이더라도 3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는 결국 청주시민이 부담해야 할 돈”이라며 “큰 시각에서 멀리 볼 때 시 소유로 되어 있는 옛 연초제조창이 공간부지 규모나 위치상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요예산 3500억원의 1/5 정도의 예산규모만으로 건물 리모델링과 추가 단장까지 충분하다”며 “다소 힘들겠지만 원점에서 시민공청회를 열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송역’ 개명과 관련해서도 다수의 논리로 역사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절차에 문제가 있고, 또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았다.
역세권 개발이 중단된 오송읍 주민들의 닫혀있는 마음부터 풀어주는 분위기 마련이 우선이라는 것.
역세권 개발이 중단된 상황에서 ‘청주 오송역’으로의 개명은 오송읍 주민들의 반감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심각한 통합청주시 상징마크 연구용역도 ‘졸속’ 논란으로 사용할 지여부가 주목된다.
이 ‘상징마크’ 연구용역은 1억 3880만원의 비용이 지출됐다.
‘졸속’ 논란으로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부결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연서를 받는 방식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면서 시끄러워졌다.
CI분란에 대해 급기야 청주시의회 김병국 의장이 사과를 했고, 재검토를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어쨌든 CI가 청주시를 상징하는 얼굴인 만큼 공청회나 여론조사, 시민들의 공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의견을 수렴했어야 마땅했다. 청주시의 상징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일방통행식의 행정추진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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