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주차 공간 확보도 없이 매년 불법 주정차 단속구간을 확대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주정차위반 과태료가 부담된다며 청주시의 교통행정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청주시의 차량등록 현황(10월 31일 기준)을 보면 자가용 27만 6154대, 영업용 1만 7182대, 관용 1159대 등 29만 4495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대비 669대가 늘어났다.
세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자동차 취득세 감면이 2015년 말까지 연장되고, 주 5일 근무정착으로 인한 여가활동 수요 증가가 자동차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는 분석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차 공간 확보율은 89.1%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건축물 부설 주차면을 제외하면 주차 공간 확보율은 12.1%로 낮아진다.
시에 따르면 주차장 현황은 총 23만 5302면으로 노상주차장 8697(유료 1261, 무료 7436), 노외주차장 2만 3130(공영 1만 4236, 민영 8894), 건축물 부설 20만 3475 면이다.
건설기계, 이륜차를 포함하지 않은 차량등록대수가 26만 4109대(2013년 6월말 기준)로 주차공간 확보율은 89.1%다.
하지만 총 주차면 23만 5302중 이용이 까다로운 건축물 부설 20만 3475면을 제외하면 주차면은 3만 1827로 낮아져, 주차공간 확보율(노상·노외주차장)은 12.1%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올해 청주시가 적발한 불법주정차 적발건수는 13만 9870건에, 주정차 위반 과태료는 63억 8715만원에 이른다.
교통행정이 탁상행정으로 겉돌고 있다는 반증이다.
산남동 주민 A씨는 “시내 운전을 하다보면 주정차금지 구역 아닌 곳이 없다”며 “시가 주차공간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단속에 과태료만 부과하는 것은 탁상행정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9월 1일부터 분평동 무심서로 등 흥덕구 관내 8곳을 불법주정차 단속구간으로 또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단속 이유에 불만이 많을 것으로 안다. 대형상가, 백화점 등 다중이용 시설엔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를 지도하고 있다”며 “개인·다세대 주택의 주차면 확보와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의식 수준도 향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지면 인구·차량의 증가로 주차공간 확보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 최근 밝힌 통합청주시 행정구역 면적은 940.3㎢(청주 153.5, 청원 786.8)로 전국 230개 시군구 중 22위다.
통합시 인구(2013년 6월말 기준·외국인 제외)는 82만 4937명(청주 67만 244명, 청원 15만 4693명)으로 충북 인구 대비 52.6%, 전국 인구 대비 1.6%를 차지하게 되며, 이는 자치구와 일반시 및 세종, 제주, 서귀포시를 포함한 전국 230개 시군구 중 7위 규모다.
통합시에 걸맞는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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