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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초평면 방범용 CCTV 무용지물 “예산낭비”161대 중 절반 고장·저화질 방치… 판독 안돼

수억 원이 투입된 방범용 CCTV가 관리부실로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억 58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충북 진천군 초평면 35개 마을 입구에 설치된 161대의 방범용 CCTV와 관제센터.

▲ 폐쇄된 진천경찰서 초평파출소 앞 CCTV 관제센터. 내부는 관제센터가 철거되고 초평면민장학회에서 정보화 교실로 사용하고 있다. '진천경찰서 실시간 원격감시중' 이라는 문구가 낯설게 들어온다.
사업비는 초평면 광역폐기물처리 시설에 따른 주민지원금으로 진천군이 주민숙원사업 보조금으로 교부했다.

161대의 방범용 CCTV와 관제센터는 지난 2009년 12월 16일 초평면발전협의회(대표 김문환)가 지역 내 CCTV의 설치 필요성과 효과 등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 마을 CCTV 설치사업을 선정해 설치됐다.

전국 최초 면단위 방범용 CCTV 관제센터 개통식을 갖는다며 당시 박기륜 충북지방경찰청장까지 참석해 개통식 축사를 했다.

“치안 제1의 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던 면단위 방범용 CCTV 관제센터는 4년여가 흐른 지금 낙뢰로 인한 고장 등으로 절반(50%) 정도가 고장 난 채 방치되어 있고, 저가 품질로 화질도 좋지 않아 판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진천경찰서 초평파출소 앞 CCTV 관제센터가 철거되고 정보화 교실로 사용되고 있다.
진천경찰서 초평파출소 앞 CCTV 관제센터도 폐쇄된 지 오래됐다. 초평면민장학회에서 정보화 교실로 사용하고 있다.

주민 A씨는 “CCTV 관제센터도 폐쇄돼 마을 회관이나 이장 집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고장나 방치된 것이 많다”며 “당초 저가 제품으로 너무 많이 설치한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초평면발전협의회 김문환 대표는 “수리비 등 관리에 한계가 있어 가동되지 않는 CCTV가 많다. 진천군에 기부채납할 계획으로 군에 관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군에 책임을 떠넘겼다.

진천군 관계자는 “30~40만원대 저가 CCTV로 화질이 좋지 않아 군에서 관리가 어렵고 관리가 된다해도 광케이블 임대비용이 많이 들어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마을에서 설치한 것으로 마을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천경찰서 초평파출소 관계자는 “초평면장학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이장회의 때 수리보수를 하라고 했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군에서 설치한 고가의 CCTV 4~5대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원격감시를 표명했던 진천경찰서도 면 관내 35개 마을 입구에 설치된 161대의 방범용 CCTV중 몇 대의 CCTV가 고장났는 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지난 2009년 12월 16일 진천군 초평면 방범용 CCTV 관제센터 개통식에서 박기륜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축사를 했다.
주민생활의 안전판 역할과 범죄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설치했던 초평면 방범용 CCTV와 관제센터가 4년여가 흐른 지금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며 고장난 채 방치돼 있는데다 기관별 책임 떠넘기기까지 비쳐져 주민비난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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