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한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6일 개막식을 열고 4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청주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시종 대회장(충북도지사), 이승훈 조직위원장(청주시장),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 내·외빈을 비롯해 시민, 국내·외 예술인, 예술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9회를 맞이한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45개국 2천여명의 작가가 만든 작품 7천5백여점이 전시돼 세계 최대의 공예 잔치의 면모를 드러냈다.

‘시민이 만든 세계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비엔날레 개막식에는 시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개막식의 포문은 ‘기적을 여는 손’을 테마로 세상의 모든 사물과 공예작품을 탄생시키는 우리의 손을 형상화한 청주시립국악단의 퓨전국악 퍼포먼스가 열었다. 이어 시민 1천여 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주제 영상이 공개됐다. 픽셀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한 이 영상은 흰색·분홍색 우산을 든 시민들이 하나의 점에서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목을 집중시킨 조각보 본딩 퍼포먼스에는 시민들과 기획전에 참여한 유명작가인 보케 드 브리, 너버스 시스템, 언폴드, 토마스 청, 가브리엘 리겐자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특별전 예술감독인 알랭 드 보통 '아름다움과 행복' 도록 텍스트에서 발췌한 ‘예술적 경험의 가장 이상한 특징 중 하나는 가끔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힘이다. 보는 즉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작품을 마주하며 아름다움에 격렬히 반응하는 이 특별한 순간에 우리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를 인쇄한 조각보를 묶어서 이었다. 가로로 길게 연결한 40m×8.4m 조각보는 크레인을 이용해 현대미술관 수장고 사용 예정인 남관 외벽에 부착했다.

특히 청주 연초제조창 ‘CD프로젝트는’ 세계 기네스북 ‘CD활용 최대 설치물(The largest display of compact discs)’분야 기록을 달성해 인증서를 받았다. CD프로젝트는 청주시민들과 세계인의 꿈을 적은 폐CD로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감싸는 대형시민프로젝트로 버려진 담배공장을 문화공간이자 대형작품으로 변신시켜 주목을 받았다.

전시동 2층에서 열리는 기획전에서는 ‘잇고 또 더하라 The Making Process’는 주제 아래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2개국 46팀이 참여했다. 전통공예부터 3D프린터, 신소재 등 신기술과 만난 현대공예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시회에 체험 요소를 가미했다.

폴란드 출신 인테리어`액세서리 디자이너인 가브리엘라 리겐자는 3D프린팅 모자를 선뵌다. 갓을 재해석한 이 모자에는 충북 출신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문구를 새겨 넣었다.

미국 MIT출신의 2인조 너버스시스템은 레이저 컷팅, CNC가공기술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일부 관람객에는 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특별프로젝트 3D 창의체험 존에서는 공예와 테크놀로지가 접목한 ‘내가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체험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사업단 임화섭 박사팀이 개발기술을 제공한 이 체험은 손동작을 인식해 가상의 화면에 3D조형물을 만들 수 있고, 30초내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공예와 미디어 간 인터페이스 확장 체험을 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의 비엔날레 기획홍보부 홍보팀 ☎070-7204-193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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