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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지역에서 드론을 띄우면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항만이 다 보입니다. 미상의 인원이 마을 주민으로 위장해서 골목골목에서 드론을 띄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중원대학교 박상혁 교수(드론봇 군사학과 학과장, (사)국제융복합연구원장)가 2025년 10월 24일 JTBC 뉴스룸에 드론 보안 전문가로 출연해 APEC 세계 경제인들이 숙박할 포항 영일만신항 크루즈 선박의 드론 보안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경제인 숙박 크루즈, 현장 보안 실태는?
오는 28일 포항 영일만신항에는 APEC 행사를 위해 대형 크루즈 선박 2대가 입항한다. 이 크루즈들은 세계 각국 경제인들의‘해양 호텔’로 운영되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집결하는 중요 시설이다.
박 교수는 JTBC 취재진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드론 보안 실태를 전문가적 시각에서 점검했다. "크루즈가 정박할 영일만신항에는 현재 드론을 탐지하는 장비나 신호를 방해하는‘재밍'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지난 5년간 드론 대비 훈련이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00m 거리서 항만 내부 조망 가능
JTBC 취재진은 현장 취재 과정에서 항만 외부 600미터 지점에서 드론을 띄워 보안 실태를 검증했다. 드론을 50미터 높이로 띄우고 20미터도 채 이동하지 않았는데 크루즈가 정박할 항만 내부가 조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 촬영 결과를 전문가 입장에서 분석하며 "법적으로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나, 승인 불필요 구역에서 비행할 경우 통제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장 특성을 분석하며 "서핑 성지인 이 해변은 평소에도 드론 비행이 빈번한 곳으로, 일상적 레저 활동과 잠재적 위협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전 사례 기반 위협 평가
산업통상자원부 위탁 ‘국가중요시설 대드론체계' 과제와 국방대학교 위탁 ‘대드론체계' 연구를 수행한 박 교수는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드론의 위협 수준을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촬영이나 레저용으로만 인식되지만, 소량의 화학물질이나 위험 물질을 운반할 수 있는 중량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들며 "드론이 주요시설 공격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행사의 특성상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무 중심의 구체적 대응 방안 제시
박 교수는 현장 점검을 토대로 실행가능한 보안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기동 순찰용 적외선 카메라와 전파 감지 장비를 배치하고,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군경의 우수한 장비로 보안이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나, 박 교수는 "크루즈 선박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드론 방어 체계가 효과적"이라고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보안 위협도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APEC 행사를 계기로 항만 시설의 드론 보안 체계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평시에도 정기적인 대비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재근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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