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경덕중, ‘책덕 골든벨’로 역사와 민주주의를 묻다 |
충북 청주 경덕중학교(교장 예종희)는 12월 10일, 2‧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고 참여하는 2학기 「책덕 골든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2‧3교시에 걸쳐 본교 강당에서 열렸으며, 스마트폰 기반 온라인 퀴즈 플랫폼 Kahoot!을 활용해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며 겨울 학기 말 독서의 열기를 이어갔다.
행사에 앞서 2‧3학년 학생들은 국어 교과 독서 수업을 통해 『소년이 온다』를 전 학급이 함께 읽고 독서 기록장과 감상문을 작성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다시 생각해 보고, 국가 폭력과 시민의 용기, 책임 있는 기억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사전 활동이 골든벨 현장에서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질문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퀴즈는 작품의 줄거리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 상징적 장면, 역사적 맥락 등을 묻는 3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개인의 생존이 학급의 승리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문제 발표 때마다 숨을 죽여 화면에 집중하고, 채점 결과가 나올 때면 조용한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는 등 대규모 행사가 무색할 만큼 높은 질서 의식을 보여 주었다.
경쟁 결과 학년별 상위 학급에는 과자 박스가 전달되었고, 주변 친구들을 배려하며 끝까지 차분하게 참여한 ‘질서 모범 학급’에도 동일한 간식이 주어졌다. 또한 문항에 꾸준히 성실히 응답하고 뛰어난 이해력을 보여 준 우수 참가 학생들에게는 학습플래너, 단어장, 탁상달력 등 학용품이 수여되어, 독서 활동이 학습과 생활 모두에 의미 있는 보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행사 운영은 국어과 교사가 기획 및 진행을 맡고, 인문고전독서동아리 ‘책덕단’ 학생들이 안내와 점수 집계, 자리 정돈을 도우며 학생 주도성을 더했다. 경덕중은 1학기에도 전교생이 같은 책을 읽고 참여하는 「책덕 골든벨」을 실시하는 등, 학기마다 다른 도서를 선정해 독서 축제를 이어 가며 학교의 인문고전·독서 브랜드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예종희 교장은 “『소년이 온다』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장면을 다루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 읽고 토론하고 퀴즈에 참여한 모습에서 성숙한 시민성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한 권의 책을 깊이 읽고 나누는 활동을 통해 역사·인권 감수성과 디지털 활용 역량을 함께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곽재근 기자 news@jbfocus.co.kr
<저작권자 © 중부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주 신천지자원봉사단, ‘효문화교육재단 이사장 감사장’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