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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 23일 충북교육청서 발달장애 학생과 함께하는 친환경 예술 수업겨울 나무에 ‘배움의 옷’을 입히다

올겨울 충청북도교육청 앞마당의 나무들이 특별한 옷을 입는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배움과 예술, 그리고 환경을 잇는 이야기가 나무 위에 펼쳐진다.

충청대학교 OK! RISE사업단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충청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평생교육프로그램 ‘그라프트 리딩(Graft Reading)’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충북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충청대학교 발달장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트리웨어(Tree Wear)를 교육청 내 수목에 설치하는 체험형 친환경 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이 직접 참석해 학생들과 현장을 함께할 예정이다. 대학과 교육청이 협력해 평생교육과 포용 교육의 가치를 공공 공간에서 구현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트리웨어는 말 그대로 ‘나무에 옷을 입히는 예술 활동’이다. 겨울철 저온과 건조한 환경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해 생존율을 높이고, 병충해 예방과 생태적 안정성을 돕는 친환경 거리예술로, 최근에는 ‘트리 허그(Tree Hug)’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학생들의 참여와 주도성이 있다. 발달장애 학생들은 트리웨어의 디자인과 제작은 물론, 행사 당일 직접 나무에 작품을 설치하고 제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다. 관람객과의 소통 자체가 하나의 수업이 되는 셈이다.

트리웨어 제작에는 패션메이커스 전공 발달장애 학생들과 **시각디자인과 동아리 ‘SIYA’**가 함께 참여해 전공 간 협업의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패션메이커스전공 1학년 김효연 학생은 창업기능대회 그래픽·디자인 부문에서 충북 국회의원상을 수상했으며, 김세은 학생은 금상, 여지윤 학생은 은상, 손호건·정명구 학생은 동상을 받는 등 다수의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제작한 에코백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이 에코백의 판매 수익금은 발달장애 학생들의 발전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교육이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다.

송승호 충청대학교 총장은 “그라프트 리딩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교육의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창조적 주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라며 “대학과 교육청,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교육 모델로서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환영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트리웨어 설치 시연까지 약 30분간 진행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교육과 환경, 예술이 만나는 이 현장은 지역사회에 오래 남을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겨울, 충북교육청 앞 나무들은 따뜻한 옷과 함께 배움의 가치를 입는다. 그리고 그 옷을 만든 손길은, 발달장애 학생들의 가능성과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곽재근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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