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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심천에 15억들여 그라운드 골프장·피클볼장 “제정신인가”2025년 무심천 바닥에 17억 투입 분수대 시설 장마에 망가져
▲ 2025년 11월 24일 그라운드 골프장 공사현장

충북 청주시가 하천 바닥에 물길을 막는 수경시설(분수대)에 이어 체육시설까지 하고 있어 장마철 침수가 불 보듯 뻔하다. 시설 유실에 따른 혈세 낭비라는 비난이 거세다.

반복되는 시민들의 지적에도 아랑곳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운천초등학교 인근 운천동 662-1 일원 7,737㎡에 그라운드 골프장 1코스와 피클볼 장 6코트, 주차장 공사를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는 15억원(도비 6천만원·시비 14억4천만원)이다.

시민 A씨는 “장마 시 온갖 쓰레기가 떠내려와 펜스나 시설안내판 등에 걸려 유실될 것이 분명한데 이런 체육시설을 한다는 게 제정신이냐”며 “무심천 하상을 준설해도 모자랄 판에 하천 바닥에 물 흐름을 방해하는 시설을 한다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지적했다.

▲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그라운드 골프장과 피클볼장

청주시가 물 흐름을 방해하면서 혈세 낭비를 한 사례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서원구 사직동 95(무심천 체육공원) 일원에 수경시설(분수대)을 추진해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 사업에는 16억 3,700만원이 투입됐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8월 무심천 친수공간에 시민들의 즐길거리 공간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추진계획이 의회에 보고됐다.

이 수경시설은 시의회 행정위원회에 보고돼 심의가 이뤄졌고, 예결위를 통과했다.

시민 A씨는 “하천 기능이 원활한 물 흐름일텐데, 하천 바닥에 분수대 시설을 한다는 게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며 “경기가 어려워 시민들은 민생고에 허덕이는데 세금 거둬 하천에 버리고 있는 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장마 물에 잠기고 떠내려온 쓰레기에 걸려 고장나면 2~3중의 예산이 또 들어갈 것 아니냐”며 “사업의 적정성을 따져 예산을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이런 세금 낭비성 사업에 예산을 통과시켜주는 것이 한심할 뿐이다”고 비난했다.

▲ 지난해 자마에 망가진 분수대 전기시설

이 수경시설 사업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들 간에도 마찰이 있었다.

임은성(남이면, 현도면, 산남동, 분평동) 의원은 “분수대 시설 사업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 아니다”며 “친수공간을 침수공간으로 만들 것이냐고 부정적 의견을 냈지만, 예결위에서 사업 예산이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김영근(사창동,성화.개신.죽림동) 위원장은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국가하천 모든 시설이 침수 위험성은 내포하고 있다”며 뚱딴지같은 의견을 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김영근, 김태순. 남인범, 임은성, 정재우, 정태훈, 허철 의원이 소속돼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 즐길 거리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의원 B씨는 “비만 오면 침수되고 망가지는 예산 낭비 사업을 왜 매년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심천은 오랫동안 하상 준설이 되지 않아 퇴적층이 높아지고 홍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이런 엉뚱한 사업은 지양하고, 준설 등 물흐름 치수 사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장마에 훼손된 분수대 수로와 경계지역

시는 지난 2023년에도 8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투입해 무심천에 꽃 정원을 조성했지만, 장마와 집중호우에 유실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혈세 낭비 사업이 반복되고 있지만, 공직사회와 이를 견제할 의회는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감사원 등 관계 기관의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중부포커스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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