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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안길 |
충북 청주시가 장애인 가족의 장기 민원을 26년째 방치하고 있다.
청주시가 표방하고 있는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과는 거리가 먼 구호다.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까지 장애인 가족을 외면하고 있다.
장애인 가족의 민원은 건축신고를 하고 주택을 신축했는데, 당시 이용했던 관습도로가 없어지면서 진·출입이 막힌 것.
민원인 이소야씨는 자폐증 1급 중증 장애인 아들 A씨(39)를 두고 있다.
이소야(68·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산성로 1635-24)씨는 지난 2000년 이곳에 토지를 매입, 청주시에 건축 신고를 하고 주택을 신축했다.
기존 농로(관습상 도로)가 있었다는 것은 당시 청원군도 확인했던 사실이다.
하지만 이소야씨가 이용하던 관습상 도로가 외지인들이 들어와 관습상 도로를 포함한 인근 토지를 매입하면서 출입로가 없어진 것이다.
2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청주시는 아무런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범석 시장이 지난 2022년 말 담당 부서에 장애인 가족의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 개설 등 방안을 마련하라 지시했지만, 5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
지난해 낭성면이 8천7백만원의 예산을 세워 마을안길 정비공사를 한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계획만으로 끝났다.
29일 낭성면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재원계획이 수립된 것이 없었다.
낭성면사무소 관계자는 “콘크리트 도로 포장 계획을 세웠지만, 신씨 종중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중증 장애인 아들을 둔 이씨 가족은 차상위 계층으로, 진출입로가 없어지면서 불편은 말도 못하다.
이씨는 “청주시(2000년 당시 청원군) 공무원들과 자산관리공사, 특산단지 사업자, 토지 소유자들이 작당해 관습상 도로를 없애 장애인 가족은 길이 없어 산길로, 구거를 낀 밭둑으로 다니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26년 동안 뭘 한 게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씨는 “외지인들이 들어오면서 도로가 없어졌다. 토지를 매입하고 청주시에 건축 신고를 하고 주택을 지었는데, 맹지가 돼 수십 년간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유지(묘지, 관습상 도로) 무단 훼손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당시 청주시청, 자산관리공사, 상당경찰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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