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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덕중학교(교장 예종희)는 2026년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이어지는 2·3학년 여학생의 교내외 플로깅 활동을 실시하며, 여학생 체육 활성화와 유네스코 학교로서의 교육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였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이날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환경을 바꿀 수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 경덕중학교는 지구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이 환경 보호를 거창한 구호가 아닌 생활 속 행동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플로깅 활동을 기획하였다. 교실 안에서 배우는 환경교육이 실제 삶의 자리에서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교육은 더 깊은 울림을 갖는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플로깅은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실천적 운동이다. 경덕중학교는 이를 여학생 체육 활성화와 연결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신체활동의 기회로 마련하였다. 기록 경쟁이나 기능 중심의 체육활동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걷고 주변을 살피며 몸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신체활동을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활동이 시작되기 전, 학생들이 매일 오가던 교정과 학교 주변 길목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작은 쓰레기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화단 가장자리, 운동장 주변, 담장 아래, 통학로 한편에는 바람에 밀려온 비닐 조각과 종이컵, 포장지들이 남아 있었고, 익숙한 공간은 어느새 ‘늘 있는 그대로의 모습’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플로깅을 위해 학교 안팎을 천천히 걸으며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간, 학교와 마을은 단순히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함께 가꾸어야 할 공동체의 삶터로 다가왔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걸음을 맞추며 교내외 공간에 버려진 쓰레기를 하나하나 주웠고, 작은 실천이 모여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활동이 끝난 뒤의 학교는 이전보다 훨씬 정돈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띠었다. 운동장 주변과 교정 곳곳, 학교 인근 보행로는 한층 말끔해졌고, 학생들이 오가는 공간에는 ‘누군가 치워야 할 곳’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깨끗해진 환경은 단순한 외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시선과 태도까지 바꾸어 놓았다. 전과 같은 길을 걸어도, 학생들은 이제 그 공간을 조금 더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번 활동은 지구의 날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구의 날은 자연을 보호하자는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일상 속에서 무엇을 바꾸고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날이다. 경덕중학교 학생들은 플로깅을 통해 환경 보호가 특별한 사람이 하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 내가 걷는 길에서 쓰레기 하나를 줍는 일, 내가 머무는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몸소 배웠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환경문제를 나와 먼 이야기로 여기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로 받아들이게 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번 활동은 유네스코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유네스코 학교는 평화, 인권, 문화다양성, 지속가능발전, 세계시민의식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을 강조한다. 경덕중학교는 이번 플로깅을 통해 학생들이 공동체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은 쓰레기를 줍는 단순한 행동 속에서도 공동체를 배려하는 태도, 환경을 대하는 책임감,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다는 시민의식을 함께 배워 갔다.
참여한 학생들 역시 이번 활동의 의미를 깊이 느꼈다. 학생들은 “평소 그냥 지나가던 학교 주변 길을 천천히 걸으며 보니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면서 학교를 직접 깨끗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뿌듯했다”, “운동을 하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어서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구의 날이 단순히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내가 행동하는 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도 있어, 이번 활동이 학생들의 인식과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음을 보여주었다.
경덕중학교 예종희 교장은 “이번 플로깅 활동은 학생들의 건강 체력 향상은 물론, 공동체 의식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활동”이라며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지구를 위한 실천을 직접 경험하고, 유네스코 학교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구현해 보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경덕중학교는 앞으로도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유네스코 학교로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학교 교육 전반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학교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지구 공동체를 생각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교육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곽재근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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