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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사 ‘그림책 정원1937’ … 160억 예산만 낭비”찾는 이 없고 층별 배치된 해설사만 텅 빈 공간 지켜

“수백억 들여 겉만 번지르르…리모델링 할 가치 있나”

공무원들 “주차문제· 민원인 부서 안내에 골머리 아퍼”

160억원을 들여 개관한 충북도청사 내 ‘그림책 정원1937’은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크다.

<속보>= 충북도청사가 각종 공사로 신음을 앓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4년 내내 수 백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2025.12.08 보도)

도청에 볼일이 있는 민원인들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 아우성이다. 청사로 진입했던 차량들은 되돌아 나오기 일쑤다.

공무원들까지도 원성이 높다. 부서 위치가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한 공무원은 “청사 리모델링으로 상당수 부서 위치가 바뀌어, 민원인들이 찾아와도 안내를 해주기가 쉽지 않다”며 “공무원들도 주차할 곳이 없어 버스를 타고 오거나, 청사 인근 골목길에 주차하고 걸어 다니고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5일 ‘그림책 정원1937’ 1~3층을 둘러보다 모처럼 눈에 띈 방문객들.

민선 8기 들어 진행된 시설공사는 40여 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300억 원에 이른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공사는 주차타워(예산 70억), 교통체계 개선(29억), 신관 리모델링(184억) 등으로 오는 6월이나 돼야 준공된다.

160억원을 들여 지난 3월 31일 개관한 충북도청사 내 ‘그림책 정원1937’은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크다.

‘그림책 정원1937’은 2024년~2026년에 걸쳐 본관 건물 전층(1~3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다.

공간 조성을 보면 1층 그림책 열람실, 휴게 존. 수장고 2층 그램 책 전시실, 도지사실(원형보존), 전시 보조실 3층 역사 아카이브, 창작체험공간, 공유공간(회의실, 동아리방) 등이 꾸며졌다.

하지만 개관 후 본보가 지난 4월 8일(오후 4시)과 15일(오후 4시20분) 두 차례에 걸쳐 ‘그림책 정원1937’을 둘러봤지만, 이 시설을 찾은 방문객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4월 8일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2가족 정도였고, 1주일 뒤인 15일에는 성인 2~3명이 전부였다. 층별로 배치된 해설사만 텅 빈 공간을 지키고 있었다.

이곳을 둘러 본 A씨는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온 발상인지는 몰라도 88년이나 된 행정관청을 수 백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할 가치가 있느냐”며 “아이들 그림책 볼 공간이 없어서 멀쩡한 청사 건물을 훼손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해놓았다”고 지적했다.

도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고, 공청회와 설문 조사도 이뤄져 진행한 사업이다”며 “방문객 수는 매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책 정원1937’에는 층별로 배치된 해설사만 텅빈 공간을 지키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7년 건립된 본관을 비롯해 동관, 서관, 신관 등 주변의 멋스러운 조경수들로 아늑했던 충북도청사가 불요불급한 공사들로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공사가 진행된 공사로는 청사 하늘 정원 조성, 쌈지 광장, 외벽 식물 수경재배 포토 설치, 문화광장815, 서관 회의실 조성, 본관동 기능보강, 신관 사무공간 조성 등 40여 개다.

중부포커스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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