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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중학교, 패드립 근절 캠페인 실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패륜적 농담(이하 '패드립')을 근절하고, 배려와 존중의 언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이색 캠페인이 열려 화제다.

옥천중학교(교장 김수정)는 지난 5일 아침 등교 시간에 교정에서 학생 자율 동아리 ‘바른생활 연구소’의 주도로 ‘패드립 근절 및 바른 말 고운 말 사용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장난이라는 핑계 뒤에 숨은 일상 속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건강한 배움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동아리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등교하는 학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언어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표정 부스’였다. 학생들은 무심코 던진 패드립을 들었을 때 상대방이 지을 수 있는 일그러진 표정과 상처받은 얼굴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자신이 쓰는 언어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직관적으로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거칠고 텁텁한 말 대신 주변 사람들의 기분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상쾌한 말만 뱉자는 의미를 담아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목캔디’를 나누어 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교정 곳곳에서는 동아리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한목소리로 “패드립! 그만!”이라는 명쾌하고 단호한 구호를 외치며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

캠페인을 주도한 ‘바른생활 연구소’ 소속 윤건호 학생회장은 “친구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패드립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된다는 것을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등굣길 분위기가 한층 맑아진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동우 학생생활안전부장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훈계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언어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 자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지켜보며 학생들을 격려한 김수정 교장 선생님은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민감성을 기르고, 스스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옥천중 학생들이 대견하다”라며, “교정에 울려 퍼진 건강한 구호처럼, 우리 학교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안심 일터이자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곽재근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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