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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성모병원 환자 관리부실 추정 추락사유족들 “23분 동안 중환자실 간호사·의사 한명도 없었다”

추락사한 유족이 진천성모병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병원측의 환자관리부실을 알리고 있다.
병원측 “간호사들 컵라면 먹으러…병실 비운시간은 19분”
진천경찰 “타살 혐의·병원과실·책임 여부 초점 둬 조사중”

진천성모병원의 환자 관리부실로 추정되는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 사고당시 중환자실내 간호사 부재 △경찰 조사 이전에 사망진단서에 ‘자살’ 기재 등이 잘못됐다며 관계기관의 정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진천성모병원 장례식장. 유족이 쓴 '우리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진천성모병원 건물. 추락사한 현장이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유족들과 병원측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6일 0시 30분께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남성 A씨(49·광혜원면)가 이 건물 6층 중환자실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지난 20일 음성지역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안면부(턱, 얼굴)와 늑골( 갈비뼈) 골절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다.

미망인 B씨는 “CCTV(폐쇄회로 화면) 확인결과 중환자실에는 간호사, 의사가 한명도 없었다”며 “3명의 간호사가 동시에 중환자실을 빠져나간 후 23분이 지난뒤 사고가 나자 돌아왔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진천성모병원 6층 중환자실 입구 안내표지판. 면회제한까지 해가며 준수사항을 알렸지만, 정작 중환자실에는 23분 동안 간호사, 의사 등이 한명도 없었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그는 “중환자실은 환자를 24시간 보호해야 하는 곳인데도 20분이 넘도록 간호사 등 병원 근무자가 한사람도 없었다는 것 자체가 환자관리 부실이며,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병원에서 사망 사유를 ‘자살’로 단정한 것은 병원 측의 과실과 책임을 덮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8일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내일(26일) 일반병실로 내려 가는 거냐’고 물어 ‘그렇다’고 답변까지 했는데 이런 돌발 상황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늑골(갈비뼈) 3개가 골절되고 안면부 다과상을 입은데다 성인남자 가슴 높이의 창문(가로 49㎝·세로27㎝)을 뛰어내리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족이 주장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와 의사 부재 시간에 대해서는 “병원 계산으로는 19분이다”고 주장했다.

진천경찰서 관계자는 “타살 혐의나 병원과실·책임 여부에 초점을 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락사와 관련해 유족들이 주장하는 중환자실 근무자 부재가 병원과실·책임 여부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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