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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의 미래 100년 준비… '충북의 송도' 만든다"
▲ 본지는 진천군의 주요 현안과 향후 군정 운영 방향을 살펴보고자 김명식 진천군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천군이 '금곡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내걸고 미래 100년을 향한 대전환을 시작했다. 대규모 국제도시 조성이라는 원대한 비전부터 농다리 입구의 교통 체증, 애플수박 농가의 안정적 판로 고민까지— 진천군이 마주한 현안들은 다채롭고 구체적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군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말보다 실행'을 다짐하는 진천군의 민선 9기 주요 현안과 비전을 들어봤다.

▶2016년 잘못된 선거구 획정으로 당시 중부4군(진천·음성·괴산·증평)에서 괴산군이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으로 편입됐다.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언론 매체들은 아직까지도 표기가 제각각이다. 선거구를 재 획정해 괴산군을 중부4군으로 다시 편입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진천과 음성, 증평, 괴산은 행정과 경제, 교육, 생활권을 함께하는 중부권이다. 실제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면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현재 선거구는 법률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다만 주민들의 생활권과 행정 효율성, 지역의 대표성이 충분히 반영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 김명식 군수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김윤덕 장관에게 JTX 조기 착공 염원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오른쪽은 임호선 국회의원.

▶인근 청주시, 증평군, 충주시 등이 ‘투어패스’ 마케팅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진천군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인가.

관광은 많이 오는 것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가 더 중요하다. 진천은 농다리와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진천종박물관, 백곡호, 참숯힐빙(힐링+웰빙)파크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는 각각의 관광지를 개별적으로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카페,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 궁극적으로는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고, 한 번 더 찾는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민선 9기 1호 공약인 금곡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사업을 위해 T/F가 가동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단계인가.

금곡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민선 9기의 핵심 성장전략이자 진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다.
충북도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단계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금곡지구는 사업 부지의 89.2%가 국·공유지이고, 이 가운데 군유지가 86.7%에 달해 대규모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토지 확보 측면에서 매우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충북혁신도시와 바로 맞닿아 있고, 오창의 이차전지 산업과 청주의 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중심 입지에 있다. 군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산업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국제학교와 외국인 정주단지,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복합 산업)기능, 문화시설 등을 함께 갖춘 상주인구 3만 명 규모의 자족형 국제도시를 조성해 '충북의 송도'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장기적인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구역이 통합돼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진천·음성·증평군과의 통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방자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정체계 개편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행정구역 통합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통합 논의를 서두르기보다 중부권 지자체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 진천군, 민선 9기 ‘군민 공감’ 공약 보고회 개최.

▶초평면 농가에서 생산되는 애플수박이 일반 수박보다 크기가 작아 냉장 보관이 편리하고, 다양한 색상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출하 시기(통상 5월 하순)가 짧 은 기간에 몰려 있어 아쉽다. 확대 생산과 소비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초평 애플수박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형 과일 선호라는 소비 흐름에 잘 맞는 경쟁력 있는 품목이다. 보관과 운반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한 번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생산량을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생산·유통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출하 시기가 짧은 기간에 몰리면 가격이 흔들리고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선별과 포장 규격화도 강화해 초평 애플수박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조성으로 농다리가 진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진·출입 차로 폭이 좁아 행락철에는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왕복 4차로 확장이 시급하지 않은가.

농다리와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진입도로의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데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특히 주말과 축제 기간에는 좁은 도로에 차량이 집중돼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실제 교통 수요와 혼잡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도로 확장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확보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 도로 확장에는 상당한 시간과 재원이 필요한 만큼 당장의 불편을 줄일 단기 대책도 병행하겠다. 주차 공간 추가 확보와 임시주차장 운영, 주차장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교통 안내체계 개선, 진입 동선 분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민선 9기는 진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큰 사업과 군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일을 함께 추진하겠다. 먼저 금곡지구 경제자유구역과 JTX, 공공기관 유치 같은 미래 성장사업은 충분한 논리와 실행계획을 갖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또 농업과 관광, 교통, 교육, 문화처럼 생활과 밀접한 현안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말보다 실행으로, 계획보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보답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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