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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발자국'은 2005년 출간한 '새벽을 열 때까지'와 2013년 출간한 '별을 쏘다'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
충북 증평군이 설치되기까지의 과정과 지방자치의 출발을 현장에서 기록해 온 추영우 씨가 세 번째 기록집 《남겨진 발자국》을 펴냈다.
이번 책에는 증평군 개청 이후인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지역 현안과 지방자치, 군정에 대한 생각을 담은 66편의 칼럼과 당시 활동 기록이 수록됐다.
추 씨는 증평군이 설치되기 이전부터 증평출장소를 독립된 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해 왔다. 증평시민회와 증평군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증평군 설치 과정의 전반적인 기획과 추진에 관여한 주역이자 산증인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군 개청 이후에도 도시공간과 지역개발, 각종 군정 시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제안해 왔다.
그의 활동은 2005년 당시 지방일간지와 지역신문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됐으며, 당시 언론에서는 그의 지난 삶을 두고 “증평군 현대사와 함께해 온 삶”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책에는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이 과거에 비판했던 행정을 다시 바라본 대목이 눈길을 끈다.
추 씨는 시민운동을 하던 당시 유명호 전 군수와 적지 않은 갈등을 빚으며 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세월이 유 전 군수의 행정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내놓았다.
당시 유명호 군정은 시민사회의 비판과 제안을 행정의 부담으로만 여기기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적 논의의 대상으로 받아들였으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실제 군정에 반영하려 했던 열린 행정이었다는 것이다.
추 씨는 “당시에는 행정과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비판하는 데만 몰두했던 것 같다”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그때의 행정은 적어도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려는 자세가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느낀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당시의 갈등과 논쟁도 결국 증평지방자치가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겨진 발자국》은 2005년 출간한 《새벽을 열 때까지》와 2013년 출간한 《별을 쏘다》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세 권의 책은 각각 증평군 설치 과정과 시민사회의 활동, 그리고 지방자치 출범 이후의 기록을 담고 있어 증평군 지방자치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한 개인의 삶과 기록으로 연결한 역사적 기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추 씨는 “지나고 보니 내가 걸어온 길의 상당 부분이 증평의 역사와 겹쳐 있었다”며 “이 책이 당시를 함께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기억을 되살리는 기록이 되고, 후대에는 증평군 지방자치의 출발과 과정을 이해하는 작은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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