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의원 시정질문 “시장 공약 남발…선거 다시 해야”
이승훈시장 “그런식이면 도지사·단체장 선거도 다시”맞서
시민·공무원·의회내부까지 “경솔한 막말…지나쳤다” 지적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 한 의원의 경솔한 발언이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개원한 지 갓 두 달 넘어 도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외유성 해외연수까지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의원 자질 함양은 물론 의회 위상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4일 제2회 임시회를 통해 시정질문을 했다.
초선인 김용규(47·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민선6기 청주시장 공약사업과 관련해 “161건 공약 중 88건만 이행공약으로 선정해 공약을 남발했다”며 “공약에서 54.6%만 선정한 것은 낙제점이다. 이 정도면 선거를 다시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승훈 시장은 “전체공약 중에 지역별로 중복되는 것이 있다. 선거운동 기간 시민들 건의된 사업, 전임시장 사업, 계속 사업 등 공약이 많을 수밖에 없고 급한 것부터 공약으로 선정했다”며 “청주시장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면 도지사 선거는 물론 모든 자치단체장 선거도 다시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공무원 A씨는 “‘시장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하는 말까지 했어야 했느냐”며 “공약사업을 부서별로 나눠놓은 것이 중복됐고 장기적인 사업도 있다. 공약이행 시민평가위원회가 구성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시민 B씨는 “초대 통합청주시장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84만 청주시민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그렇게까지 막말을 했어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시의회 한 의원도 “단체장의 공약이 4년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고 다음 선거 때 시민들이 심판하는 것 아니냐”며 “어느 단체장도 공약 100%를 다 지키지는 못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 김 의원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말했다.
시의회 해외연수에 대해 시민들은 업무 연관성보다는 외유성이 짙다며 맹비난했다.
해외연수 일정표에 따르면 밴쿠버 유기농마켓, 재스퍼 국립공원, 멀린캐년 하이킹, 밴프 국립공원, 레이크루이스 로키 곤돌라 체험, 트로이목마, 파묵칼레 노천온천 등 관광지가 많았다.
하루 일정으로 현지 시의회 방문을 꿰맞춰 그나마 구색을 갖췄다.
시민 C씨는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공무원들보다 오히려 의원들이 더 바쁘게 공부하고 시민들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는데, 시정 질문 한번 반짝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나 욕심내는 의원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지 답답하다”며 “시장 나무랄게 없고 의원들부터 자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개원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청주시의회가 ‘경솔한 막말’과 ‘예산낭비 외유성 해외연수’까지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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