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A학생 “성적 평가 대입 때 수능 성적 반영”
“수리 반영 않는 대학응시…공통으로 평가 이해안돼”
충북인재양성재단 (이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이하 재단)의 장학생 선발을 두고 평가기준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지난 2월 29일 상반기 장학생 선발 공고를 냈다.
선발인원은 중학생 100명, 고등학생 150명, 대학생 150명으로 지원 금액은 중학생 30만원, 고등학생 90만원, 대학생 200만원이다.
선발기준은 성적(직전 학기) 70% + 소득수준 30% (소득수준은 부모의 건강보험료 납부액(2015년 7월~12월)으로 평가한다.
건강보험료 납부액 평가는 30점 만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30점, 5천원 이하 29.85점 등으로 점수 차가 클 경우 4.65점 정도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15만원일 경우 점수로 환산하면 25.35점이다.)
재단의 장학생 선발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70점 만점의 성적 평가에 대입 때 수능시험 성적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
게다가 대입 시험을 준비할 때 수리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교와 학과로 입시준비를 했는데 수리영역을 공통으로 잡아 평가했다는 것이다.
한국교통대 재학 중인 A학생(4년·유아교육과)은 “대학교 4학년인데 장학생 선발을 4년 전 고등학교 때 수능성적을 갖고 평가·선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과 학생들은 탐구를 하지 않아 탐구 성적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왜 그렇게 산정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수리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교와 학과로 입시준비를 했고, 문과라고 수리영역을 보는 게 불리하기보다 수리영역을 응시하지 않았을 뿐이지 수리점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수능과목 중 언어는 공통이지만 수리를 공통으로 잡는 것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학생의 직전 학기 성적은 4.5만점에 4.41로 7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59.36이며, 건강보험료 납부액 평가로는 30점 만점에 25.50점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학부모 B씨는 “수리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며 “대학교 입학을 했으면 대학교 성적을 가지고 따져야지 4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대입 수능시험 성적을 가지고 장학생 선발을 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교 성적장학생 선발 시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이유에 대해 재단은 “대학성적만으로 학생 간 실력 차 변별이 어려워 객관적 준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정해진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학생 간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수능영역을 언어, 수리, 외국어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당연직 이사 16명과 선임직 이사 10명, 감사(당연직 1, 선임직 1)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발위원회는 교수, 충북도청 공무원, 교육청 공무원 등 10명으로 되어있다.
한편 장학생 선발위원회 심의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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